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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부상자 속출…강경 진압에 시민 분노 확산

입력 2019-07-28 20:53 수정 2019-07-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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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30만 명 인파가 거리로 나왔던 홍콩에서는 오늘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다시 최루탄을 쐈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시민들 분노도 다시 커지고 있는데요.

4일째 홍콩 현장에서 시위를 취재하고 있는 어환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어환희 기자, 지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저는 지금 홍콩섬 차터가든에서 중산기념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중산기념공원 쪽이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진을 불허한 홍콩 경찰에 막혀서 지금 대치 중입니다.

여기 현재 최전방에서 시위 중인 인원은 500명 정도가 됩니다.

연결을 하기 바로 전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서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제 육안으로는 연기가 보였었는데 지금 잠시 잦아든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이 안쪽으로 좀 밀려났고요.

하지만 경찰이 언제든 다시 최루탄을 쏠 가능성이 있어서 연결 중에 제가 이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환희 기자도 최루탄을 쏘는 바람에 지금 마스크를 착용한 것 같은데요. 경찰이 오늘도 행진 허가 내주지 않았다면서요? 특히 중국 정부 연락사무소를 시위대가 또 접근할까 봐 걱정하는 모습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은 차터가든에서의 집회는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차터가든에서 중산기념공원까지 약 2km 구간의 행진은 허가를 해 주지 않았습니다.

중산기념공원에서 10분 거리에는 중국 정부의 연락사무소가 있습니다.

취재진이 오늘 오전에 한번 찾아가봤는데요.

건물을 대형 플라스틱 펜스로 빙 둘러놓았습니다.

지난 21일 시위대가 검은색 페인트를 뿌렸던 국가 휘장은 투명 커버로 씌워놨습니다.

시위대가 지난주처럼 다시 찾지는 않을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앵커]

어제도 뉴스룸에서 어환희 기자가 현장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 저희 중계가 끝난 뒤에 그 시위 현장이 좀 과격해졌었다고 들었습니다. 다친 사람들도 많았다고요?

[기자]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0만 명이 나왔던 어제의 시위는 잠시 이동하겠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0만 명이 나왔던 어제의 시위는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계속됐습니다.

제가 어제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정도에 뉴스를 전해 드렸는데요.

이후에도 경찰은 위엘랑 지하철역 안쪽으로 들어와서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을 하려고 했습니다.

최루탄 등에 시위대 24명이 부상을 당했고요.

그중에 2명은 중태인 상황입니다.

홍콩 언론은 시위대 1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또다시 유혈 사태가 발생하자 홍콩 시민들은 분노에 찬 모습입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웡씨/홍콩 시민 :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대였고, 심지어 어젯밤에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무고한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람씨/홍콩 시민 : 홍콩 정부는 폭력적으로 행동하기보다 다른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벌써 홍콩 시위가 거의 두 달간 이어지고 있고 어환희 기자도 벌써 두 번이나 홍콩에 가서 현지 소식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시위 상황이 언제까지 좀 계속이 될까요?

[기자]

시위대는 다음 달에도 매주 주말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등으로 일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백색테러와 연관이 됐다 또 지역 주민들을 시켜 시위대를 몰아 내려고 했다 등의 외신 보도들이 나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와 경찰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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