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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백색테러 규탄' 집회…경찰-시위대 최루탄 대치

입력 2019-07-27 20:44 수정 2019-07-27 21:44

역 주변서 흉기 공격 사건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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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주변서 흉기 공격 사건도 발생


[앵커]

지금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데 분노한 사람들이 거리로 모두 나온 건데요. 이들이 친중파 정치인이나 폭력조직 삼합회와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와서 홍콩 사회 충격은 더 큰 상황입니다. 홍콩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어환희 기자, 지금 어환희 기자 뒤로 마스크, 헬멧을 쓴 시민들 보이는 것 같은데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난주 시민들을 향해서 무차별적인 테러가 일어났던 위엔랑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마스크, 안전모를 쓴 시위대들, 검은색 옷을 입은 시위대들 사이에 들어와 있는 건데요.

여기서 제 육안으로도 번쩍번쩍한 불빛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경찰과 시위대는 현재 대치 중이고요.

지금 이렇게 이동한 것은 몇 분 전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겠다는 경고를 해서 그래서 지금 시위대들이 안쪽으로 좀 더 이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방금 최루탄 쏘겠다고 했었는데 오늘(27일)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발사했다 이런 소식이 좀 들어왔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은 약 2시간 전쯤 위엔랑역에서 8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시위대를 향해서 첫 번째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위엔랑역 인근에는 당시에 많은 시민들이 있었는데요.

경찰은 최루탄 발사 이후 제가 서 있는 이 길로 시위대들이 펜스를 나르거나 또 우산을 준비하는 등 경찰에 강경히 맞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흉기 사고도 일어났다고 하던데 어떤 사고였는지 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쯤 위엔랑역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20대 청년을 과일칼로 공격했습니다.

이 남성은 공격 후 과일칼을 버리고 도망을 가려다가 시위대와 또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백색테러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아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어환희 기자가 낮부터 지금 그 시위 현장에 계속 있었는데 분위기가 좀 어떻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시위는 오후 3시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오전부터 인근 상점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대는 SNS를 통해서 지도를 공유했습니다.

위험한 지역은 해골 표시, 그리고 대피가 가능한 지역은 십자가 등으로 표시했습니다.

일부 성당은 오늘 자정 또는 내일까지 대피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홍콩 당국 대응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홍콩 경찰은 위엔랑역 인근 남핀와이 단지에서 불순한 세력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경고했습니다.

3시쯤에는 일부 시위대가 위엘랑 경찰서로 몰려갔습니다.

지난 시위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공격한 것과 또 최근에 백색테러에서 늑장대응을 한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문을 걸어잠그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한편 홍콩 연락사무소는 자신들이 무차별 테러의 배후라는 그런 의혹에 대해서 악의적인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홍콩 현지에서 어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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