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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파업 때문에? 여야, 국회 못 여는 진짜 이유는

입력 2012-06-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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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대 국회가 한 달이 다 되도록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왜 그런가 했더니, 한 방송사의 파업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여야의 속내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회개원의 전제조건으로 언론사 파업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합니다.

명분은 '공정보도와 낙하산 인사 근절'

[박지원/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모든 해결의 실마리는 김재철 사장의 퇴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동시에 지도부가 파업 현장에 총출동해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때문에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사의 노조가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줄곧 정부와 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언노련 등 노조 세력을 우군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신율/명지대 교수 : 주요 방송사를 이렇게 만들고 대선을 치른다는 자체가 국민의 공분을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공격의 최종 목표는 새누리당, 그중에서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종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MBC 파업의 배후엔 박근혜 의원이 있고, 실질적 오너라고 불립니다.]

문화방송의 지분은 방송문화진흥회가 70%, 나머지 30%는 정수장학회가 갖고 있습니다.

'박정희'와 '육영수'의 이름자를 딴 정수장학회는 2003년까지 박근혜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이사장에서 사퇴한 박 전 위원장은 현재 정수장학회와 법적으로 무관하지만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증인 채택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미 해당 상임위엔 소위 '전투력 높은' 의원들을 집중 배치했고 정수장학회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부산일보 출신 의원도 눈에 띕니다.

청문회는 여당에 불리합니다.

정치권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새누리당이 선을 긋는 이유입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걸핏하면 분규 현장 쫓아가 바람 넣는 게 근로자를 위한 것인지….]

그렇지만 청문회 거부로 국회개원이 늦어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침묵하던 박근혜 전 위원장이 얼마전 입을 열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 : 노사 간에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발언을 두고 새누리당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8월초로 예정된 방문진 이사 교체와 맞물려 분위기가 바뀌면 타협책이 나올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방송사 파업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샅바싸움'은 쉽게 끝나진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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