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오후, 경기도 김포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다행히 불은 1시간도 안 돼 진압됐습니다. 하지만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져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들을 구급차로 옮겨 나릅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 지하에서 불이난 건 오늘 오후 1시 40분쯤.
[전창덕/목격자 :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폭발한 줄 알았어요. 엄청 새까맣게 여기가 꽉 찼어요. 연기가요.]
불길은 50분 만에 잡혔지만, 지하 2층에 있던 노동자 6명이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5살 이모씨 등 4명이 숨졌고, 나머지 2명도 중태입니다.
지하 2층 노동자 중 1명은 불이 나기 직전 물을 마시려고 1층에 올라갔다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박승주 서장/경기도 김포소방서 : (화재) 원인은 배관 용접공사 중에 불티가 천장 우레탄에 튀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우레탄 단열재에서 나온 유독 가스가 빠르게 퍼지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벌인 뒤,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