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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뜨겁다" 등원 꺼렸는데…유가족, 진상규명 요구

입력 2017-05-10 22:22 수정 2017-05-11 00:54

'중국 통학버스 사고' 어린이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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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학버스 사고' 어린이 신원 확인

[앵커]

어제(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터널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희생된 한국 어린이 10명을 비롯해서 희생자 12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차량 이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정해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큰 눈망울을 가진 가은이는 토끼를 좋아하는 5살 여자아이였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 가은이는 사고가 난 날 아침에 구토까지 하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졸랐습니다.

통학버스가 뜨거워 답답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친구인 상율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정규/상율이 아버지 : 유치원 가기 싫다고 싫다고 떼를 썼답니다. '유치원 차가 너무 뜨겁다, 유치원 차가 뜨거워'라고 두 번을 강조해서 얘기했답니다.]

중국 당국은 어젯밤 늦게부터 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은 4살에서 7살 사이, 남아 7명 여아 4명으로 한국인 10명과 중국인 1명입니다.

유족들은 차량 노후화와 이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중국 측 조사관이 해당 차량은 경유차를 가스차로 불법 개조한 것이었다고 유가족 측에 말했다는 겁니다.

희생 어린이들이 다닌 중세 한국국제학교의 이사장은 사고 차량이 몇 년 됐는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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