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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차들에 놓친 골든타임…학교는 '사고책임 회피'

입력 2017-05-10 22:23 수정 2017-05-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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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차량은 터널 중간에서 추돌 사고 후 불길이 번졌습니다. 출근길 차량들이 터널 안에서 뒤엉키면서 구조의 골든 타임도 놓친 건데요. 화재 원인을 밝히는 것과 법적 책임을 둘러싸고 중국 당국과 학교의 대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웨이하이시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타오자쾅 터널 앞 1km 지점입니다.

경찰이 터널 전등 교환을 이유로 양방향 모두 차단한 상태인데요.

원생들이 탄 차량은 총 길이 1km의 터널 3분의 1 지점에서 지점에서 사고가 나면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당시 출근 차량들까지 몰리면서 소방대 진입이 늦어졌습니다.

사고 접수 5분 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터널 전방 340m 사고 지점까지 가는데 7분이 걸렸습니다.

15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차량은 뼈대만 남고 모두 타 버린 뒤였습니다.

예리원 웨이하이시 부시장은 차량 노후나 운전자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노란색 스쿨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를 사용한 데 대해서는 규정에 부합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터널안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숨진 아이들이 다니던 중세국제유치원입니다.

휴교로 텅빈 교사에는 추모의 꽃다발만 놓여있습니다.

유가족들은 학교 측이 책임지는 모습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학교 책임자가 웨이하이시에서 가장 큰 차량업체와 계약하며 사고시 책임 조항까지 명시했다며 학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차량에 소화기는 비치돼 있었지만 유리창을 깨는 망치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유족들은 더 망연자실했습니다.

부모들은 투명하게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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