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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MB정부서 승승장구한 롯데기업의 '내우외환'

입력 2015-07-29 19:12 수정 2015-07-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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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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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왕자의 난'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 의혹을 받았던 롯데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가 안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왕자의 난까지 터졌는데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잠시 후 자세하게 짚어봅니다.

▶ 이달에만 두 번째 출국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몽골 민주주의 2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해외 출국, 이번 달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 "통일, 새벽처럼 올 것"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북한 집권세력의 내부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남북통일이 머지않았고 새벽처럼 찾아올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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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오늘 많은 사람들의 화제는 롯데그룹 왕자의 난에 집중적으로 쏠려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사실 전임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를 받았네, 아니네 하면서, 대표적인 이명박 정부 때 잘나가던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롯데가 이런저런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잠실에 짓고 있는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도 특혜다 아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서울시와 자꾸 부딪치고 하더니 이번엔 경영권 분쟁까지 터졌습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봅시다.

[기자]

포스코, 효성, CJ 그리고 롯데.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이명박 정부에서 승승장구하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위기를 맞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포스코 건설은 검찰 수사만 5개월째 받고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그룹인 효성의 조석래 회장은 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CJ 이재현 회장은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죠.

그리고 또 하나, 이 롯데그룹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랜 숙원사업이던 제2롯데월드 신축 사업 허가가 이뤄졌고 주류사업 진출도 성공했습니다.

자산규모는 2006년 40조에서, 2012년 이명박 정부 임기 말엔 83조 3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롯데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윤리강령을 2000년에 발표했지만, 이런 초고속 성장의 배경엔 이명박 정부와의 밀월관계가 있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경선 캠프였던 안국포럼 시절과 당선인 시절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자주 이용하며 롯데그룹과 밀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롯데그룹에 현 정부 들어 본격적인 위기가 들이닥쳤습니다.

정부 출범 직후 국세청은 롯데쇼핑에 600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했고,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수사로 신헌 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서영민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지난해 6월 23일) : 신헌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영업본부장, 방송지원본부장, 고객지원부문장 등 전·현직 임직원 7명과 리베이트를 공유한 브로커 1명 등 총 8명을 구속기소하고…]

신격호 회장의 숙원이라던 제2롯데월드의 건설 현장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인명사고가 불거져, 대국민 사과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원우 대표이사/롯데물산 (지난해 12월 17일) :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서 최근에 발생한 롯데월드몰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 여러분과 그리고 서울시에게도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신동빈 회장/한국 롯데그룹 (3월 24일) : 여러 면에서 심려를 끼쳐 진짜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우리가 좋은 건물.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할 수 있는 그런 건물을 짓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이제 후계승계 문제를 놓고 내환까지 겪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아들 사이에 이른바 '왕자의 난'이 벌어진 겁니다.

현재까지 승리는 동생인 신동빈 회장인 것 같습니다.

롯데그룹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친족들이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무리하게 일본으로 모시고 가 일방적으로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롯데 홀딩스 임원 해임을 발표했다"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일본 경영권 승계에서도 밀려난 것으로 보이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93살의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에 업고 후계 승계권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동생 신동빈 회장이 하루 만에 다시 뒤집으면서 밀려난 거란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도 명예회장으로 강제 퇴진됐습니다.

롯데그룹의 후계 승계 문제는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그룹의 경영 구도는 작은 포장재회사인 광윤사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일본 롯데홀딩스가 있는데, 두 아들의 지분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격호 회장이 보유한 광윤사 지분을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몰아줄 경우 경영권 분쟁이 재연될 수 있는 거죠.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렇게 잡아보겠습니다.

Q. 롯데, MB 정부 때 '제2롯데' 허가

Q. 제2롯데는 신격호의 오랜 숙원사업

Q. 군, 15년 동안 제2롯데 강력 반대

Q. 제2롯데 공사 과정서 잦은 사고

Q. 롯데 '장남의 난' 1일 천하로 끝나

Q. 일본인 부인 외삼촌은 A급 전범

Q. 신격호 그동안 한·일 '셔틀 경영'

Q. 신격호, 고향 울산에 대규모 별장

Q. 올 초부터 차남 신동빈 1인 체제 정리

Q. 실패한 '신동주 난'…앞으로 경영권은?

Q. 94세 신격호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

[앵커]

재벌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놓고 벌어지는 분쟁은 우리나라에선 익숙한 풍경인데, 이런 일이 계속되면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이 정도로 정리해보고, 정권에 따라 롯데가 어떤 부침을 겪었는지도 함께 설명해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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