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번 '왕자의 난'은 신동빈 회장이 다시 그룹을 장악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이렇게 끝난건 아니라는 분석인데요.
장정훈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삼남매 간 싸움터가 된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합니다.
홀딩스를 장악하면, 두 나라에 걸친 롯데그룹을 동시에 지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누나와 형의 공격을 빌미로, 홀딩스의 경영권을 더욱 강화하는 셈이 됐습니다.
하지만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분석도 많습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회사 광윤사의 승계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누굴 선택하느냐에 따라 후계구도 전체가 다시 요동칠 수 있습니다.
또, 3남매 간 복잡한 지분구조도 문제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그룹사 지분이 형과 엇비슷해, 신영자 사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선다면, 양쪽의 싸움은 새 국면을 맞게 됩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 불안해질수록 삼남매 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