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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스포츠센터 건물주 경찰 출석조사 불응

입력 2017-12-23 16:07 수정 2017-12-23 16:11

합동분향소 조문 거부 당하자 재입원…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병원서 조사받겠다"…경찰 원주 병원 찾아가 대면조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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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분향소 조문 거부 당하자 재입원…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병원서 조사받겠다"…경찰 원주 병원 찾아가 대면조사키로

제천 화재 스포츠센터 건물주 경찰 출석조사 불응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소유주 이모(53)씨가 화재 원인 규명에 착수한 경찰의 출석 조사 요구에 불응했다.

23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이씨에게 경찰서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오후에 병원 치료가 예정돼 있어서 경찰서에 가기 어렵다"면서 "병원에서 조사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화재 당시 불이 난 스포츠센터 건물 내에 있다가 연기를 마시고 구조됐던 이씨는 제천서울병원에 이송됐다가 그날 밤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겨 입원중이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씨는 단순히 연기를 흡입한 정도여서 부상이 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23일 오전 병원 측에 외출을 신청하고 제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하지만 유족의 반대와 돌발 상황을 우려한 경찰의 만류로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경찰은 조문을 마친 뒤 경찰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씨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조사를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오늘 저녁 원주 병원을 찾아가 대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의 불법 용도 변경 여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과실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현재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이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40명 사망) 화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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