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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은 옛말…캐나다로 발길 돌린 난민들

입력 2017-08-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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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요즘 난민들 사이에서는 캐나다가 구원의 땅으로 떠오릅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난민이 하루에 250명 꼴이라고 합니다.

심재우 뉴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주 챔플레인과 캐나다 퀘벡 사이 국경지역. 미국에서 캐나다로 건너가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캐나다 국경수비대 : 지금 그 선을 넘으면 다른 사람들처럼 체포될 것입니다.]

체포된다는 말에도 고객만 끄덕입니다. 인적사항을 기재한 뒤 망명을 신청합니다.

[마리클라우드 셀레스틴/캐나다 망명 신청자 : 우리 가족을 위해 캐나다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미국인들과 다르게 우리를 인간으로 대접해줍니다.]

난민의 90%는 2010년 대지진 이후 미국으로 피난길에 오른 아이티인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이민정책을 예고하면서 캐나다가 난민들의 대안으로 떠오른 겁니다.

이곳은 아이티 난민이 많이 모이는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입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면 캐나다 국경까지 6시간 정도 걸립니다.

뉴욕주 플라츠버그에 내려서 택시 등을 타고 국경 근처까지 간 다음 걸어서 캐나다 퀘벡주로 넘어갑니다.

퀘벡으로 넘어가는 난민 수는 6월까지 1000명 미만에서 7월 3000명으로 뛰었습니다. 8월 들어서는 하루 250명 꼴로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도 난민숙소로 바뀌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망명조건을 갖춘 난민만 받아들인다는 계획이어서 상당수 난민은 또 방랑길에 올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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