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화장실에 '보디캠' 설치한 경찰 구속…뒤늦게 쏟아진 대책

입력 2021-12-27 20:40 수정 2021-12-27 22: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 경찰관이 구속됐습니다. 자신이 일하던 지구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습니다. 잡으러 다녀도 모자랄 판에 이런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카메라를 발견한 건 여성 경찰이었습니다. 상급 경찰청은 뒤늦게 대책들을 내놨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대 A 경사가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사용한 건 '보디캠'입니다.

화장실을 갔던 여경이 발견했고 이튿날 자백했습니다.

혐의를 모두 인정한 A 경사는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A 경사가 수사가 시작된 이후 털어놨다며 자수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경찰이 불법 촬영물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3년 전 충북경찰청이 공공기관들에서 매달 하도록 한 건데 정작 자신들은 하지 않은 겁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27일) 소속 지구대와 파출소 79곳의 화장실을 전부 조사해 함께 쓰는 곳이 있다면 나누기로 했습니다.

해당 지구대의 경우 1층을 남자, 2층을 여자 화장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찰은 한 번만 걸려도 파면과 해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모든 소속 경찰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 예방 교육을 내년 3월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A 경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이번 주 열립니다.

보통 사건이 법원으로 넘어가야 하지만 사안이 심각해 곧바로 열기로 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부터 모든 경찰서 감찰부서를 보내 성 비위 특별 감찰에도 나섭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관련기사

경찰관이 지구대 화장실에 몰카 설치…"도주·증거인멸 우려" 구속 지구대 화장실 설치 몰래카메라는 '보디캠'…영장 청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