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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담판에 맡긴 '톱다운' 한계?…"준비 부족" 지적도

입력 2019-02-28 20:44

김혁철-비건 만남, 사흘 전이 마지막
실무자 재량권 적어…"세부 합의에 취약"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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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비건 만남, 사흘 전이 마지막
실무자 재량권 적어…"세부 합의에 취약" 지적

[앵커]

이번 회담이 결렬되고 여러 원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두 정상의 담판을 위해서 실무선에서 이뤄졌어야 할 구체적인 준비들이 부족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회담의 사전 실무협상에 나섰던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만남은 25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하기 전날입니다.

이날 단 30분 간 마주앉았던 두 사람은 이후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인 정상회담의 막이 오르자 두 정상이 사실상 모든 것을 결정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회담이 진행된 것입니다.

북한 매체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르디우스 매듭'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일괄타결, 즉 정상간의 담판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실무자들은 재량권을 갖지 못해 회담의 디테일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양측 실무협상 대표진이 확대회담에 배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실제 오늘 회담에는 불참했습니다.

[조셉 윤/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보통 정상회담에선 실무진 수준에서 많은 일을 하는데 이번엔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봤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지만 막상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하자 합의는 결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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