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경기도 부천에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세 자매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사는 게 힘들다는 유서가 나와서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세 자매의 어머니는 생활고를 겪지 않았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한 상황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 지붕이 깨져 있습니다.
어제 새벽 4시쯤 이 아파트에 사는 33살 김모 씨와 동생이 뛰어내려 숨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 : 누가 문을 땅 닫는 줄 알았어. (떨어지는 소리 나고) 한 5분 이상 있다가 소리가 또 났어.]
큰 소리를 들은 경비원이 아파트 주차장에 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가 살던 12층 집 안에서는 막내 동생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 자매 이름으로 된 유서 3통도 있었습니다.
[경찰관계자 : (유서가) 사는 게 너무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 이 내용이에요. 세 명 다.]
자매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보육 교사로 일하던 세 자매가 몇 달 전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만 일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어머니는 집안에 빚은 없었고 공과금도 밀리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세 자매가 빚은 없는지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