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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담 앞두고 북, ICBM 발사…무엇을 '겨냥' 했나

입력 2017-07-0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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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여러 가지로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먼저 한미 정상회담 나흘만으로,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교감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막 추진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G20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기도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미국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 탄도탄을 쏘아올리면서 자신들의 대화상대는 미국이란 점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건 미국과 G20 정상회의를 동시에 염두에 둔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선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북한의 주장대로 ICBM,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맞다면,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무력시위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신들의 대화 상대는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각인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한국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양국 간 긴밀한 대북 공조를 확인한 것을 두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셈입니다.

또 한반도 주변 주요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핵과 미사일 능력을 공식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국제 회의를 앞두고 무력시위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월에도 G20 외교장관 회의와 뮌헨안보 회의 등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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