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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신겨주고 벗겨주고' 장화 신은 홍준표

입력 2017-07-20 22:22 수정 2017-07-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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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장화 신은 당 대표 > 입니다.

[앵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얘기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굉장히 화제가 됐던데.

[기자]

어제(19일) 홍준표 대표가 수해가 있었던 청주에 가서 자원봉사를 했다. 물론 시간은 다 채우지 못했지만 이 소식을 전해 드린 바가 있는데 오늘 당시 작업용 고무장화 신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사진을 잠깐 보면 바로 저런 모습인데요. 선 채로 주변의 부축을 받으면서 장화를 신는 모습입니다. 장화가 상당히 번쩍거렸는데 당일 새로 산 장화고요.

이렇게 밑에 박스로 까놨는데 장화 신기에 실패했을 경우 발을 헛디딜까 봐 박스도 밑에 깔아놓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홍 대표는 장화를 벗을 때도 서서 저렇게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장화를 벗었습니다.

목이 긴 고무장화는 서서 신고 벗기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장화 의전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앉아서 신고 벗었으면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일을 서서해서 그랬다는 지적이 있었고요.

여기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 측은 당일 허리가 좀 아파서 서서 신고 벗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하여간 어찌됐든 홍 대표는 뭘 해도 뉴스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봉사를 하러 갔다가 봉사를 받았다는 이런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자]

어제 홍준표 대표가 스스로 봉사를 이제 삽질이라고 표현을 했고요. 실제 삽을 가지고 했으니까요. 삽질이 본인이 좀 어색했다라고 소셜미디어에 쓰기도 했는데 여러 주변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삽질하는 모습을 잠깐 보면 삽질할 때 좀 시원치 않다. 저렇게 옆에 분이 삽질하는 게 시원치 않다. 별로 안 하셨나 보다면서 대신 다 치워주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봉사보다는 홍준표 대표의 자원봉사 모습을 촬영하는 데 많이 주변의 관심이 많았는데 홍준표 대표도 부담스러웠는지 이제 일하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어제 전해 드린 바와 같이 그렇지만 봉사는 예정보다 짧은 1시간 만에 끝났는데요. 지난 대선 당시에 홍준표 대표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강조했고 서민 보수를 강조했는데 앞서 장화 신는 모습을 보면 서민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그들의 '중요한' 약속 > 입니다.

물난리 와중에 외유성 출장을 간 충북도 도의회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는데 오늘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이 일부 두둔을 했습니다.

해외에 약속이 있어서 갔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서 약속을 했다가 파기하는 부분들이 빈번하게 이뤄지면 국가가 신뢰를 잃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들을 두둔했는데요.

안 가는 것이 바른 판단이었다고 전제는 했지만 그러면서 또 국민들에게 너무 감정적으로만 대응하지 말라 얘기를 해서 적절했냐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국가 신뢰까지 얘기할 만한 상황인가 하는 것은 다른 이견이 많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예정된 8박 10일 일정에서 김 의원이 말한 중요한 약속이 뭔가 한번 살펴봤더니 축제 현장 관계자를 만나고요. 지금 5개 공식 일정이 있는데 그 다음에 관광센터,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는 게 있고 비엔날레 주전시장을 가고요.

그 다음에 피렌체와 밀라노 시청을 방문해서 이 광장 산업 담당자와 좀 미팅이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사소한 약속이라고 해도 지켜야 하기는 하지만.

[앵커]

물론 그렇죠.

[기자]

도의원에 선출될 때 도민들에게 했던 다짐들이 이런 약속들이 훨씬 중요한 약속이 아닌가 이런 지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은폐'의 정의> 입니다.

최근 청와대에서 연일 지난 정부의 문건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 문건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와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정규재 한국신문 논설고문이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한 주장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연했던 거기 얘기하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1월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단독으로 인터뷰했던 인터넷 방송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규재/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유튜브 정규재TV / 지난 18일) : 대통령이 무엇을 은폐하고 무엇을 단속했어요? 다 그대로 있잖아, 자료가. 다 그대로 있잖아요.]

청와대에서 발견된 문건들이 다 그대로 있다, 즉 은폐가 아니다라는 건데요.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당시 헌재의 선고 요지에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일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는데 그 사실에 대해서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은폐하고 관련자들을 단속했다, 이게 이제 탄핵의 선고 이유 중의 하나였는데 문건이 나왔으니 은폐가 아니다, 이런 주장입니다.

[앵커]

헌재 판단이 틀렸다, 그런 주장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방송에서도 이정미 재판관이 사과해야 한다, 이런 투로 얘기했는데요.

그런데 국립국어원의 정의에 은폐를 좀 살펴보면 은폐는 덮어서 감추거나 가리어 숨긴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제 문건들이 발견된 걸 보면 숨기지 않았으니 은폐가 아니다,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이전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에 인수인계한 기록물이 거의 없었고요.

또 아시다시피 지난해 검찰과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청와대가.

[앵커]

끝까지 막았죠.

[기자]

완강하게 거부한 바가 있습니다. 이것 자체가 다 은폐고요.

이런 정황들을 보면 사실 박근혜 정부가 국정농단을 은폐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는 건 좀 타당하지가 않고 발견된 문건들은 극히 일부분에서 은폐가 미수에 그쳤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비하인드뉴스를 보면 국립국어원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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