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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입장 선회?…류석춘 "난 극우가 아니다"

입력 2017-07-13 23:01

1·2위 만류에도 출석…'권력서열 0순위'
정치권 사과 공방…'지켜보는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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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만류에도 출석…'권력서열 0순위'
정치권 사과 공방…'지켜보는 추'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극우가 아니다 > 입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얼마 전 자유한국당의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우파가 더 우측으로 가는 것이 혁신이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3일)은 말이 좀 바뀌었는데요. 류 위원장은 극우로 가면 어떻게 정권을 잡느냐. 나는 극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이른바 지난 총선에서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목한 철학 없는 의원들, 리스트에 대해서도 본인이 직접 지난해 작성한 것은 맞지만 살생부가 아니라 참고자료라며 인적청산 가능성도 배제했습니다.

[앵커]

입장이 조금 바뀌고 있는 모양인데 왜 그럴까요?

[기자]

오늘부터 말이 좀 바뀌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너무 우측으로 갈 경우 바른정당은 물론 당내 통합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극우로 비춰지는 것을 염려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류 위원장이 좀 강한 발언을 하자 당내에서도 반발이 많았었는데요.

철학 없는 의원으로 류석춘 위원장에 따르면 꼽혔던 나경원 의원은 오늘 바로 류 위원장에 대해서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SBS 라디오 / 오늘) :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조차도 부정을 한다면 이것은 우파 가치에 굉장히 근본적으로 반하는 일이거든요.]

바른정당에서 복당했던 장제원 의원도 류석춘 위원장을 비판하면서 그런 식의 혁신이라면 복당하는 것이 본인의 정치인생뿐만 아니라 삶에서 가장 나쁜 결정이었다, 잘못된 결정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떻게 한다는 얘기는 없죠?

[기자]

그걸 제가 따로 뒤에 물어봤었는데요. 잘된 결정이 될 수 있게끔 본인이 노력을 하겠다. 그랬는데 노력을 해도 결과가 없으면 그 뒤에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책임의 구체적인 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때 가면 알겠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권력서열 0순위 >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죠?

[기자]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에 당시 박관천 경정이 우리나라의 권력서열 1순위는 최순실, 남편 정윤회가 2순위.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순위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한 바 있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기자]

이때는 다들 고개를 갸웃했지만 최순실 사태가 터진 뒤로 고개를 다들 끄덕거렸던 말인데요. 그런데 권력서열 0순위가 나왔습니다. 어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례적으로 예상 외로 삼성 재판에 출석을 했는데요.

오늘 이경재 변호사가 그 뒷얘기를 조금 더 얘기를 했는데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 즉 정유라 씨의 어머니와 아버지인데요. 출석하지 말라고 만류했는데도 정유라 씨가 끝내 재판에 출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권력서열 1순위와 2순위의 말도 통하지 않은 셈입니다.

[앵커]

그래서 0순위라는 얘기죠? 정 씨 재판 출석을 두고 특검하고 변호인단은 계속 논란이 돼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정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오늘까지도 정 씨와 통화가 되지 않는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에서 증인, 정유라 씨를 좀 압박했다라고 보고 있는데 증인을 몰래 데려가 증언하는 것은 훔친 물건을 가져다 내놓는 것이다라면서 정유라 씨를 훔친 물건에 비유했고.

하지만 특검에서는 정 씨가 고민 끝에 증인으로 자진해서 출석했다. 불법적인 강요는 없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새벽 5시에 차가 간 건 정유라 씨가 원해서 갔던 것이라고 얘기를 했죠, 아마?

[기자]

이동수단을 요청해서 보내줬다라고 특검에서 얘기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지켜보는 추 > 입니다.

오늘 정치권은 이른바 사과의 진실을 놓고 하루 종일 공방을 벌였습니다. 시간대별로 잠깐 정리를 하면 오후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이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대화가 있었고 2시 국민의당 의총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래서 추경 참여 여부를 논의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의총에서는 추경에 참여하기로, 추경 심의에 참여하기로 합의가 됐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박지원 전 대표가 한술 더 떴는데 당시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하면서 주장하기를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미애 대표는 언컨트롤로블한 사람이다, 즉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런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주장이라고 표현한 건 이건 임종석 실장으로부터 확인이 안 된 박지원 전 대표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추미애 대표에게 상당히 모욕적일 수가 있는 발언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기자]

아마 박지원 대표가 머리자르기의 대상으로 불렸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으로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자 바로 청와대에서 약간 반박을 했는데 고위 관계자가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미애 대표를 직접 언급한 바 전혀 없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전혀 다른 얘기네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이제 국민의당은 의총까지 열어서 추경을 하기로 했는데 바로 부인을 한 겁니다. 그러자 이제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표현에 따르면 격노를 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자작시를 읊었겠냐, 즉 지어낸 말이겠냐고 했고 전한 기자의 표현에 따르면 숨을 못 쉴 정도로 격노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박주선 비대위원장이요?

[기자]

네.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미애 대표 발언에 대해서 임 실장이 유감표명 한 적 없다고 하자 그럼 내가 거짓말했냐 하면서 격노를 한 겁니다.

그러자 곧바로 10분 뒤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박주선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해서 추 대표 발언을 사과한 게 맞다라고 정리를 했습니다.

이건 국민의당의 주장인데요. 이 뒤에 청와대 반박이 없었기 때문에 이 주장이 우선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생했습니다, 이거 정리하느라고.

[기자]

네,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했고 기자들도 힘들었었는데요.

[앵커]

이렇게 보니까 다 일목요연하게 나오기는 하네요.

[기자]

원론적으로는 추 대표가 그전에 국민의당에게 했던 공격적인 발언이 맞다라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청와대와 당 내부에서는 추경안의 국회 통과가 중요한데 여당 대표로서는 부적절했다라는 지적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든 추 대표의 이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신 사과한 셈입니다.

[앵커]

오늘 아주 공을 많이 들인 비하인드뉴스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논란이 계속되는데 추미애 대표는 따로 얘기가 없었습니까?

[기자]

언급이 없었고요. 오후 3시 반쯤에 김현 대변인 명으로 문자 브리핑이 왔습니다.

내용은 추미애 대표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간에 상황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

추미애 대표는 추경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을 지켜볼 것이다, 이렇게 있는데요.

그러니까 오늘의 사과 입장표명이 추 대표도 협의가 된 바라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협의되는 과정에 추 대표가 지켜보기만 했지 배제됐다라는 지적도 정치권에서 나왔는데 우선 청와대 관계자는 쭉 협의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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