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재인 정부 '첫 인사' 인연과 배경은…면면 살펴보니

입력 2017-05-10 22:44 수정 2017-05-12 17: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1부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 내용을 분석해 봤습니다. 2부에서 조금 더 한 걸음 더 들어가보도록 하죠. 오늘(10일)부터 청와대를 출입하는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는 원래 야당반장이었는데 원래는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서 청와대 출입기자로 자리를 옮긴 거죠. 총리 지명자가 관심사이기는 합니다. 물론 사실 오늘 뉴스룸에서는 민정수석과 또 국정원장 지명자에 대한 뉴스를 좀 더 비중 있게 전해 드렸는데 2부에서는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 보죠.

그동안에 이낙연 전남지사는 거론이 된 적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비영남권 총리 지명을 하겠다, 이렇게 여러 차례 언급을 해 왔기 때문에 대부분 호남 총리로 인식이 됐었고 그런데 호남 총리가 될 만한 후보군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낙연 전남지사도 하마평, 이른바 하마평에 올라 있었습니다.

[앵커]

깜짝 발탁 인사는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현직 단체장을 발탁을 하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 정도 지금 대행 체제로 가잖아요. 이게 부담일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지사를 낙점한 이유 그건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안팎에서는 이낙연 지사 카드는 국회 인준 목적의 카드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되는 비상 과도기, 따라서 내각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 이렇게 지명 이유를 밝혔거든요.

그렇다면 총리 인준이 신속하게, 빠르게 돼야 되는데 그러려면 지금 120석의 민주당 혼자로는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총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이 돼야 되는데 제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호남 총리라고 하면 호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두고 있는 40석 규모의 국민의당이 동의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겁니다.

당장 박지원 대표, 오늘 능력이 좋은 분들이다, 이렇게 칭찬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얘기하고 사퇴했나요? (사퇴를 했습니다.) 박지원 대표는 아무튼 선거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다고 했는데 오늘 사퇴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지금 보면 전남지사하고 경남지사가 다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그렇죠? 경남지사는 홍준표 지사가 늦게 사퇴함으로써 보궐선거가 안 됐고 그래서 지금 비어 있는 거잖아요. 우리나라 남부에 지금 지사들이 하나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대행체제가 있습니다마는. 아까 박지원 대표 얘기를 했는데 박지원 대표하고 이낙연 총리후보자. 야당 생활을 같이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하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 야당 생활 같이 했는데 특별한 인연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낙연 지사도 당장 오늘 자주 대통령과 만나고 교감하는 관계는 아니었다,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기자들 앞에서 대답을 했는데 그런데 좀 찾아보니까 2003년 초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그때 초대 민정수석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어서 좀 파격 인사라는 얘기가 나왔죠.

그런데 당시 발표했던 사람이 바로 이낙연 인수위 대변인이었습니다. 당시 이낙연 대변인은 문 변호사는 대단히 신념이 강하고 청렴한 사람이다, 당선자와 뜻을 오랫동안 같이 해 왔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당선자를 돕는 데 적합한 사람이다라고 직접 설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 2011년 초에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사무총장 시절에 그해 4월에 있는 김해 재보궐선거에 당시는 야인이었죠. 문재인 대통령이 좀 출마해 줬으면 좋겠다, 공개적으로 호소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비서실장에 내정된 임종석 비서실장은 물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른바 친문 인사는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말에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호흡을 맞춰 온 사이인데 문 후보 시절에 임 실장이 조언을 하면 비교적 이걸 잘 수용해 왔다고 지금 알려져 있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좀 늘 배석을 시켰다고 하고 있습니다.

취재를 해 봤더니. 특히 대통령이 임 실장한테 제가 지금 최근에 여기 들어오기 전에 들은 말인데 캠프에 있는 본부장급들이 문 대통령 후보 시절에 뭔가 중요한 보고를 하기 위해서 독대를 하면 반응이 좀 밋밋해서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 실장이 원래 그런다, 그럴 때는 이런 식으로 코치를 해 주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래 전부터 정치를 함께해 온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 당에 있으면서도 자주 만난 사이는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주 만난 적은 없는데요. 지난 2012년 총선 직전에 당시 임종석 사무총장 시절이었습니다.

한명숙 대표 시절인데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 문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재판 중이라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3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지만 어쨌든 공천 당시에는 재판 중이었고 또 선거 과정이라 다른 당의 공격들이 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결국에는 문재인 당시 상임고문이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급히 서울에 올라와서 한명숙 대표에게 공천을 철회하라 이렇게 요구해서 그때 상당히 관심이 커졌었던 적이 있고요. 결국 당시 임종석 사무총장 자진사퇴했었습니다.

[앵커]

오늘 화제가 된 사람은 주영훈 신임 경호실장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 주 신임 경호실장은 비교적 오래된 인연입니다, 앞서 두 사람과는 달리. 노무현 전 대통령 경호를 맡아 왔고 퇴임 후에도 봉하마을에서 경호를 해 왔는데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바로 뒤에 있는 사람이 주 실장입니다.

특히 자전거 사진 많이 유명한 사진이죠. 저 뒤에서 자전거로 뒤따라오는 사람도 주 실장입니다.

이후에는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경호라는 분야는 오랫동안 해 왔던 인사한테 맡기는 게 더 안전하다, 이런 분석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아까 노무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그당시 파격 인사라는 평이 나온 것으로 기억도 납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있나요? 예를 들어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라든가 이창동 문화부 장관, 역시 그 당시에는 화제가 된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러다 보니까 당장 문재인 대통령도 앞으로 뭔가 파격적인 패턴의 인사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냐, 당장 조국 민정수석이나 임종석 실장 같은 것을 볼 때. 그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노무현 정부 초기에 어떤 파격적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냐 그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자주 새 시대의 첫차가 되겠다 이런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참모들은 그거를 인사 스타일로 보여줄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총리 이낙연·비서실장 임종석…국정방향 드러낸 첫 인선 백악관처럼 대통령이 인선 발표…즉석에서 일문일답 다시 문 연 청와대…새 정부 출범 '숨 가빴던 12시간' 총리·비서실장·국정원장 먼저 발표…새 정부 인선의 의미 취임 선서 3시간 만에…첫 업무 지시는 '일자리위 신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