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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비서실장·국정원장 먼저 발표…새 정부 인선의 의미

입력 2017-05-10 21:45 수정 2017-05-11 14:40

사드 대응 등 시급…국정원장 지명 서둘러
젊은 비서실장…박근혜 정부 '왕실장'과 대비
청와대 수석 임명 뒤 차관 인사 단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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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대응 등 시급…국정원장 지명 서둘러
젊은 비서실장…박근혜 정부 '왕실장'과 대비
청와대 수석 임명 뒤 차관 인사 단행할 듯

[앵커]

대통령의 주요 인사만 살펴보면 대략 그 정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지요. 오늘(10일) 인사의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 공식적으로 발표된 인물은 3명입니다. 국무총리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 후보자입니다. 이 세 자리를 먼저 발표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총리부터 보면요. 대통령 권한 정지와 파면으로 권한대행체제가 5개월 간 계속되면서 국정공백이 있었지요.

총리 자체도 의미있지만 총리가 임명돼야 총리 제청으로 장관 임명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빠른 내각 구성을 위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임기 첫날 국정원장 후보자를 지명한게 좀 눈에 띄는군요

[기자]

참여정부 때는 취임 한달 뒤에 국정원장을 지명했습니다. 물론 김대중 정부와의 어느정도 연속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는 있지만요. 그 때와 비교하면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요.

일단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이 안 맞고 사드 문제, 또 미국과 중국 등과의 외교적 대응이 시급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올해 7월에 독일에서 있을 G20 정상회의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미중일 정상과 만나는 자리일 수 있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앵커]

직위를 지금 봤는데, 인물을 잠깐 보겠습니다. 이낙연 지사를 선택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핵심은 호남 출신이라는데 있습니다..

전남 영광 출신이라는 점도 4선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남지사죠. 새오랜 정치 생활을 거친 만큼 검증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대 총리부터 인사청문회에서 발목이 잡히면 국정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좀 더 파격적이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 먼저 들어보시죠.

[임 실장 임명을 통해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그런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입니다.]

임 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인데요. (총리와 비서실장이 모두 호남 출신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호남 출신이라는 것이 고민 요소였다고 합니다. 총리 후보자와 같은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요. 하지만 단행했습니다. 임 실장은 66년생으로 만 51살입니다. 또 재선입니다.

[앵커]

51살이면 역대 비서실장 가운데 최연소 아닌가요?

[기자]

일단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이병완 비서실장 경우가 있기는 한데요. 51살인데요. 과거 정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인사입니다.

젊은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적폐청산과 관련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왕실장'으로 불렸지요. 각 수석을 장악하고 수석이 각 부처를 장악한다 이런 비판을 받아왔었는데요.

이 때문에 젊은 비서실장으로 자세를 낮추고 수석들 또 각 부처 장관들과 소통을 자유롭게 하겠다 이런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정권이 바뀌면서 완전히 대비되는 상황을 보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기조가 끝까지 잘 유지될 수 있을것인가 하는것이겠죠. 지켜봐야 할 문제인거 같고.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내정이 됐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게 검찰개혁의 신호탄이라는 것은 저희들도 아까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기자]

청와대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민정수석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 교수를 보면 일단 비검찰 출신이고, 법학자 출신입니다. 조국 교수를 임명한다면 말 그대로 이것도 적폐청산과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선 검찰 출신인 우병우 민정수석이 라인을 만들어 검찰을 장악했다는 비판이 있었거든요. 때문에 이 상황에서 검찰 개혁도 해야 하고 또 이른바 '라인'을 없애기 위해서는 비검찰 출신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다음에 이어질 법무부 장관 인사가 특히 더 관심이 가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김수남 검찰 총장은 금년 말까지 임기가 되어있는데…(원래는 12월 초까지입니다.) 말까지 가겠느냐 하는 분석들도 있어서 그건 좀 봐야될 것 같습니다. 임기보장 차원이라면 당연히 연말까지 가야 하고. 아무튼 첫날부터 파격인사가 이어진 건데요. 앞으로 계속 발표가 되겠죠?

[기자]

일단, 순서를 보면 내일이나 모레쯤 청와대 수석들이 발표가 먼저 있고요. 그 다음에는 차관 인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현재 박근혜 정부의 장관들이 있지만 새 장관 임명은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차관을 먼저 임명해서 주요 보고, 그리고 대통령 지시 이행을 차관 중심으로 하겠다는 얘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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