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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형' 정당화…이슬람권 "율법에 어긋난다" 분노

입력 2015-02-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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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S는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죽인 게 이슬람 교리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문서도 배포했는데요. 이슬람권에서도 엄연히 율법을 어긴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슬람 율법 문서엔 "신앙심이 없는 자는 산 채로 태워 죽여도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IS가 불태워 죽인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는 독실한 이슬람 교도였습니다.

[서정민/한국외대 교수 : IS는 자신들의 이념에 맞지 않는 다른 무슬림들을 불신자로 규정하는 과격 이념을 만들었습니다. 화장이나 화형도 IS가 선전전으로 이용하려고 만든 겁니다.]

또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의 언행록엔 오직 알라만이 불로 심판할 수 있다고 돼있습니다.

이에 대해 완전히 금지하는 건 아니라는 식의 자의적인 해석을 IS가 내놨지만, 이슬람권에선 IS가 율법을 어겼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화형을 알라의 창조물에 대한 훼손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나빌 알 아라비/아랍연맹 사무총장 : 이슬람에서 이런 건 들어본 적 없습니다. 중세에도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심지어 그 시절에도 이런 처형은 없었습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야만적인 살인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고,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IS 공습에 동참했던 중동 국가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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