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은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죠. 이번엔 부산으로 가봅니다.
지하철은 좀 답답하다는 편견을 보란듯이 깨고 화려하게 변신한 부산의 지하철을 구석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번 역은 해운대, 해운대역입니다.]
열차 안에 시원한 여름바다가 펼쳐집니다.
승객들은 백사장을 거닐고 물놀이를 즐기듯 바다 풍경에 푹빠졌습니다.
부산의 명소 해운대 해수욕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인데요.
이 바다열차는 부산도시철도를 대표하는 명물로 인기입니다.
[김선희/부산시 금곡동 : 이렇게 바닷물도 흐르고 시원하고 너무 기분이 좋아요.]
기다란 서핑보드와 파라솔, 튜브 모양의 표지석까지 역사 안 곳곳엔 광안리해수욕장이 새겨졌습니다.
피서객들은 카메라를 꺼내 연신 추억을 남깁니다.
[하나, 둘, 셋! 만세!]
해방의 기쁨을 표현한 광복열차도 등장했습니다.
손잡이마다 태극기가 나부끼고 벽면과 바닥에선 독립운동가들과 광복 당시 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박광호/부산교통공사 고객홍보담당 :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영화제 테마열차를, 겨울에는 눈꽃열차 등 다양한 테마열차를 계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하철이 기발한 발상 속에 화려한 변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