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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50시간 일해.." 코너로 몰리는 사회복지사

입력 2014-03-06 21:42 수정 2014-03-0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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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모녀 사건 이후에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쯤하면 보도할만큼 했겠지 싶다가도 또다른 문제가 자꾸 더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최첨병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사회복지사이지요. 그러나 경찰은 늘어나도 사회복지사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복지사들도 빈곤층만큼 힘듭니다.

김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사회복지관의 선성진 복지사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김정선/할머니 : 맛있는 것만 주셔서 고맙게. (국은요?) 국도 맛있어요. 배추국.]

보통 10군데 정도 반찬을 배달하고 돌아오면 점심 시간이 되지만 끼니를 거르기 일쑤입니다.

복지 지원이나 일자리를 알아 보러 오는 노인들과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늦은 점심을 재빨리 먹은 뒤엔 지원 대상자인 할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다녀옵니다.

[선성진/사회복지사 : 제가 모시는 어르신이 90명 정도 되는데요. 시간도 부족하고 몸이 여러 개면 어려운 부분들 해결할 수 있는데, 역부족입니다.]

현장 업무가 끝나고 파김치가 됐지만 이제부턴 밀린 서류 업무가 기다립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사들은 매주 평균 50시간을 일합니다. 근로기준법상 기준인 40시간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격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지난해엔 사회복지 공무원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성철/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 : 생명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위기자들을 만나는 이들인데 수행 인력이 극히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빈곤층 뿐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복지사들도 코너로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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