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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억 어디서?…특검, 삼성동 집 자금 출처 수사

입력 2017-01-26 21:13 수정 2017-01-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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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경제적으로 하나로 묶여 있다… 두 사람은 어제(25일) 약속한 듯 동시에 이를 부인했지만 이런 의혹에 무게를 실어주는 게 바로 삼성동 자택 매입 관련입니다. 저희 뉴스룸은 박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매매 계약을 최순실씨의 모친 임선이씨가 주도한 정황을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 "최순실 모친, 삼성동 대통령 자택 계약" (http://bit.ly/2jjbvAr)

10억 5천만 원의 매매 대금 중 4억여 원의 출처를 놓고 최씨 일가의 돈이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은 지난 1990년,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구입할 때 들어간 자금의 출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거래 과정이 비정상적이고 자금 흐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특검은 당시 주택 거래를 중개했던 부동산 업자로부터 최태민씨의 아내 임선이씨가 모든 계약을 진행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또 사저 매입 대금 10억 5000만 원을 세 번에 걸쳐 자기앞수표로 지급했는데 수표 뒷면의 '박근혜' 이름 배서를 모두 임씨가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임씨가 계약서를 쓸 때 '박근혜 대신 다른 이름을 쓰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가 거절당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부동산 중개인의 증언과 함께 당시 거래한 수표와 계좌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 매입 대금에 대해 "이전에 살던 집을 판 돈으로 샀다"고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직전까지 살던 장충동 자택 시가는 6억 원이었고, 삼성동 자택 대금을 지급했던 1990년 7월에는 아직 장충동 집이 팔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특검은 그동안 박 대통령 측이 "가진 현금은 없었다"고 말해 온 점과 다른 수입원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동 자택의 구입 경위에 대한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경제적으로 한 주머니처럼 움직인 사실이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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