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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박지만 등장…"문건 유출, 김기춘·남재준에 알려"

입력 2014-12-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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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 일각에선 권력 암투설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그 한 축으로 꼽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까지 언론에 등장했습니다.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사실을 청와대에 알렸지만 흐지부지됐다는 겁니다. 유출됐다는 문건은 A4 용지로 100여 장 분량이라고 합니다. 그럼 그 중요한 문건이 도대체 어떻게 박지만 씨에게 흘러들어 간 걸까요? 의문이 꼬리를 무는 형국입니다. 청와대는 잇단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부터 연결합니다.

유미혜 기자, 먼저 박지만 씨 관련 보도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예, 박지만 씨가 자신의 비리 내용 등이 담긴 청와대 내부 문건을 입수했고, 이를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에게 알렸다, 그러나 사실상 묵살됐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구동회 기자의 리포트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

박지만 EG 회장이 지난 5월, 김기춘 비서실장과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사실을 제보했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문건은 박 회장이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으며, 대통령 친인척 관련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돼 있습니다.

분량은 A4 용지 100여 장으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는 겁니다.

보도를 보면, 박 회장이 이 사실을 정호성 청와대 1부속 비서관을 거쳐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김 실장은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하지 않았고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을 불러, "누군가 무고를 하고 있으니 음해 세력을 색출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박 회장은 청와대뿐 아니라 국정원에도 이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의 일이라 자체 감찰로는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박 회장 이야기를 들은 당시 남재준 원장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10여 일 후 전격 경질되면서 유야무야 됐다고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남 전 원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남재준/전 국정원장 : 박지만 씨는 내가 아는 사이도 아니고… 제가 재임기간 동안 그것에 대해서는 제보를 받거나 보고를 받은 적은 전혀 없습니다.]

청와대 내부 문건의 유출 경로와 사실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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