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봅시다.
[기자]
▶ "문건 유출 조사 묵살당했다"
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가 문건 100여 장을 입수해서 청와대와 국정원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는데 묵살당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부인하고 있는데…이해 안 되는 상황 촘촘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오룡호 사고 상황 전파만?
베링해에서 발생한 원양어선 오룡호 사고. 그런데 국민안전의 컨트럴 타워가 되겠다며 화려하게 탄생한 국민안전처. 이번 사고에서 상황 전파만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런 일 할 조직은 기존에도 있었습니다.
▶ 캐주얼 입혀서 공무원 동원
국민안전처랑 같이 탄생한 인사혁신처. 공직사회 개혁하겠다며 대기업 임원이 처장에 앉았죠. 그런데 얼마 전 취업박람회 열면서 공무원들을 캐주얼 입혀 동원했답니다. 참 개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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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민정라인 문건들이 대규모로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에게 흘러갔다는 얘기인데…청와대는 나라의 게이트키퍼 아닙니까? 청와대 민정라인 문건이 무슨 증권 찌라시도 아니고 막 돌아다니다니, 박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했듯이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답답하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 부분에 초점 맞춰봅시다.
[기자]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줄기인 의혹, 대통령의 예전 보좌관 정윤회 씨가 숨은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했느냐 아니냐, 이거니까 그거 가려내야겠죠.
그래서 조금 전 이성대 반장 발제, 굉장히 중요한 발제입니다.
하지만 그에 버금가게 국민들이 어떻게 결론 나는지를 계속 주목해야 할 의혹이 또 있습니다.
뭐냐? 바로 어떻게 그렇게 민감한 청와대 민정라인 보고서가 막 흘러나올 수 있느냐는 겁니다.
사실 이와 관련해선 이 문건들 직접 생산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이미 "문건 유출 사태가 있었다"고 폭로하긴 했죠. 문제는 그 규모였는데…
그런데 오늘(3일) 세계일보가 이 청와대 문건 중에 100여 장이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 손에 흘러들어 갔단 보도를 냈습니다.
100여 장이라… 지금 보시는 정윤회 씨 보고서 딱 이 몇 장에 청와대는 허우적거리고 민생 현안은 떠내려갔는데, 무려 100장이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문건 속에 등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박지만 씨의 손에 고스란히 들어갔다니. 보통 일이 아니죠.
대통령이 걱정이 돼서 이런 얘기한 거, 이해도 됩니다.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지난 1일) : 이번에 문건을 외부에 유출하게 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이 문서 유출을 누가 어떤 의도로 해서 이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속히 밝혀야 합니다.]
국기문란이니까 조속히 밝혀야 한다. 옳은 말씀입니다.
근데 이렇게 중요한 국기문란 사태라면, 정말로 그렇다면 말입니다. 왜 이랬을까요?
문건 100장 쥔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가 지난 5~6월에 그 세다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통해서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건의했다는데…왜 청와대는 안 움직였단 보도가 나올까요?
또! 문건 직접 만든 조응천 전 비서관에 따르면 역시 비슷한 시기, 5~6월에 이미 문건 유출자 찾아냈다는데. 왜 청와대는 조치가 필요하단 건의를 묵살하면서 이 사건을 그냥 덮었다고 조 전 비서관은 주장할까요?
또 왜! 그렇게 덮고 가려는 것처럼 외부에 보였던 청와대가 정윤회 씨가 국정 개입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폭로되니까 그날로 법적대응에 나서고 검찰은 또 그 고소를 받아서 바로 오늘 관련자들 출국금지에, 압수수색에, 바쁘게 움직일까요!
이렇게 궁금함은 쌓여만 갑니다.
참고로 청와대에 파견 나가서 이 문건들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들었다고 했던 박관천 경정.
박 경정이 보관하고 있다가 도둑맞았다고 의심되는 문건이 A4 용지 1박스, 2500여 장 분량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또 하나의="" 쟁점="" '문건="" 유출'="" 국정="" 블랙홀="" 되나=""> 이런 제목으로 이번 사안의 또 하나의 쟁점인 문건 유출의 의미를 분석해보고, 더불어서 박지만 씨의 진상규명 요구까지 묵살했단 소리 듣는 청와대의 대응도 비판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Q. "박지만, 월요일부터 안 나왔다"
Q. 청와대 USB, 일반 PC선 인식 불가
Q. 누군가가 출력된 형태로 빼돌렸다?
Q. 검찰, 오늘 박관천 자택 등 압수수색
Q. 박관천 "혐의 없다는 판단 받았다"
Q. 청와대, 유출자 알고도 덮었다?
Q. 박지만의 진상 규명 요구도 묵살?
Q. 박지만, 국정원장에 바로 연락 가능?
[앵커]
오늘 청와대 기사는 <"박지만, 청와대에 문건 유출 진정"> 이런 제목으로 박지만 씨 측 반응과 계속되는 논란 등 다양하게 준비하도록 합시다.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