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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외도 의심한 40대 인질극…의붓딸 등 2명 살해

입력 2015-01-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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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에서 참혹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40대 남성이 부인이 만나주지 않는다며 의붓딸 등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다 끝내 2명을 살해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3일) 오전 9시 30분쯤.

"별거 중인 남편이 전 남편과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신고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찰이 출동했고, 이때부터 4시간이 넘는 대치가 시작됐습니다.

[주민 : 왜 인질극을 벌여, 아이들한테. 아이들 안 다치게 하고 자수하면 괜찮을 텐데.]

인질범 김모 씨는 별거 중인 부인 김모 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외도를 의심합니다.

그리고 전 남편의 집으로 찾아오면서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인질범은 경찰에게 부인을 불러 달라고 요구합니다.

경찰이 부인을 데려와 전화를 연결하고 자수를 설득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경찰의 움직임이 다급해집니다.

인질범이 "전 남편과 작은딸을 흉기로 찔렀다"고 말한 겁니다.

[이종화 교수/경찰대학교 : 이미 두 명이 칼에 찔렸다는 소식을 듣고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25분. 경찰특공대가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집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결국 인질범 김 씨가 밖으로 끌려 나옵니다.

그러나 집 안에 감금돼 있던 전 남편은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습니다.

의붓딸인 둘째도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신상석 서장/안산 상록경찰서 : (전 남편의) 동생이라고 속인 뒤 집으로 들어가 어제 밤 9시 전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했습니다.]

인질 4명 가운데 전 남편은 화장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둘째 딸은 다른 인질 2명과 같은 방에 감금돼 있었습니다.

구출된 2명은 의붓 큰딸과 전 남편의 지인으로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입니다.

5시간에 걸친 인질극은 2명이 살해당하는 참극을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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