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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정제유 밀수입' 문서 유엔에 전달…'제재 고삐' 여전

입력 2018-07-13 09:53 수정 2018-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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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미국이 대북 제재의 고삐를 풀어줄 의사는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유엔 안보리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심재우 뉴욕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연간 수입할 수 있는 정유제품은 50만 배럴로 제한돼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정제유를 불법적으로 밀수입하고 있다는 내용을 문서에 담아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AP를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해상에서 선박간에 옮겨싣는 방식으로 정제유를 넘겨받은 뒤 밀반입했습니다.

불법 환적에 관여한 북한 선박의 리스트와 일부 증거 사진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스트에 들어있는 유조선의 경우 탱크의 3분의1만 채워도 연간 50만 배럴을 초과하게 됩니다. 밀수 횟수가 89차례나 되는 만큼 이미 상한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문제제기는 북한의 제재위반 사실을 알리고, 북한의 추가적인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려는 의도로 전해집니다.

특히 대북제재 수위를 낮춰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고의 성격도 있습니다.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대화와 제재는 별개라는 미국의 입장이 분명해졌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간 대화 분위기를 반겼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현지시간 12일) : 두 나라간 대화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좋은 결말을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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