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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청와대 관용차 타고 미르재단 사무실 답사"

입력 2017-02-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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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재단 설립에 대해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경련이 모든 걸 알아서 했다고 주장해왔죠. 그런데 오늘(13일) 최순실-안종범 재판에 출석한 전직 청와대 행정관은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로 청와대 관용차를 타고 미르재단 사무실로 쓸 곳들을 사전답사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경련의 한 직원은 청와대가 검찰조사에서 허위진술을 하라고 압박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범죄 행위입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안종범의 11차 공판에선 이수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국정농단 의혹 재판이 시작된 후 청와대 관계자가 증언대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전 행정관은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이른바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던 멤버로, 재단 설립의 실무 과정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안종범 전 수석이 미르재단 사무실 후보지 명단을 주면서 직접 가보라고 해 재단 사무실 후보지를 둘러봤다"며 "당시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관용차를 탄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이런 것 까지 해야 하냐'는 식으로 멋쩍어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또 "재단 이사진 명단을 수석실에서 받아 전경련에 전달했다"며 "안 전 수석이 재단 설립을 독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에선 청와대가 전경련 측에 국정감사와 검찰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하라고 압박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경련 직원 이모 팀장은 "당시 청와대가 9개 출연기업을 지정해줬다"며 "청와대 압력이 없었다면 최초 조사에서 허위진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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