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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지원 사업 망친 최순실…코이카 인사개입까지

입력 2017-02-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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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서 주민들을 돕는 정부의 코리아에이드 사업.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봄에 아프리카를 찾았을때 뉴스에 많이 나온 이름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시 관계자의 말을 들어봤는데 이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프로젝트였다는 말을 했는데요. 최순실씨가 또 등장합니다. 보통 이런 인도주의적 사업은 외교부 산하기관, 코이카가 담당을 하는데 이 코리아에이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코이카의 이사장 인사에도 최순실씨가 개입한 것으로 특검이 확인을 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 기간 중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코이카가 주관한 이 ODA사업은 미르재단이 운영을 주도했고, 앰뷸런스와 푸드트럭, 문화영상트럭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아프리카 주민들을 찾아가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5월 김영목 코이카 전 이사장은 미르재단이 지원을 요구한 이 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 전직 고위 관계자는 "당시 미르재단이 말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와서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아이디어들이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에 김영목 전 이사장은 연임에 실패합니다.

후임으로 코트라 출신인 김인식 이사장이 임명됐습니다.

특검 조사 결과 김 이사장 임명 과정에 최순실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불과 이틀간 진행된 이사장 공모 접수 등 당시에도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인사였습니다.

문제가 많다고 지적됐던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이사장이 바뀐 뒤 적극 추진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 과정을 지켜본 코이카 전문가는 절차 자체가 비정상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코이카 관련 전문가 : 정상적인 프로젝트는 1년에서 2년 정도에 예비 기간을 거쳐서 사업 타당성이 확보가 된 다음에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거든요. 코리아에이드는 완전히 엇나가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예요.]

사업내용도 황당했습니다.

[코이카 관련 전문가 : 푸드트럭을 통해서 한국의 음식을 전파하고 이런 거…그게 저희(전문가들)도 처음에 듣고 다 황당했어요. 이게 대체 뭐냐.]

그러나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이후 더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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