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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공포통치 내각까지 전방위적 확대

입력 2016-08-31 15:46

'자세불량' 내각부총리 반당반혁명분자 '총살'

대남공작 김영철, 선전선동 최휘 등 예외 없어

충성심 고취 목적…공포통치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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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불량' 내각부총리 반당반혁명분자 '총살'

대남공작 김영철, 선전선동 최휘 등 예외 없어

충성심 고취 목적…공포통치 계속될 듯

북한 김정은 공포통치 내각까지 전방위적 확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포통치가 당과 군에 이어 내각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일부는 31일 북한 내각부총리인 김용진(63)이 처형당했다고 밝혔다. 공개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는 '반당반혁명분자'로 낙인찍혀 지난달 중순께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자세가 불량했다는 게 총살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당의 최고 수위에 오른 김정은을 국가 최고 수위에 올린,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똑바로 앉아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경죄를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통일부는 이날 당 통전부장으로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김영철(71)과 당 선전선동부 제1부장 최휘(61)도 혁명화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권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최휘는 김정은으로부터 선전사업을 지적받았다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심기를 거스르면 어김없이 처벌하는 '공포통치'의 전형이다.

김정은이 북한 체제를 집권한 후 광범위한 처형을 자행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집권하자마자 자신의 고모부이자 서열 2위였던 장성택을 처형하고, 이어 인민무력부장이던 현영철도 처형했다. 그가 집권한 후 5년가까이 처형된 당과 군의 간부는 1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정보 당국은 북한이 올 들어서만 70명에 가까운 주민을 처형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과 국가 기관을 모두 장악한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 장악력을 극대화하고, 200일 전투 등 성과사업의 무리한 추진에서 오는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공포통치를 자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북한 내부, 엘리트층을 중심으로 한 이탈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가 이달 초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고, 러시아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도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럽에서 당 자금을 관리하던 총책이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잠적, 제3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그 외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도 최근 체제에 대한 염증으로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맞서 핵 무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정은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당시 현장에 있던 실무 책임자급 간부들에게 맞담배까지 허용하는 등 관대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이 공포통치를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성과를 독려하는 것 모두 자신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러한 통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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