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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여전한 '공포통치'…올해만 60여명 처형

입력 2016-08-30 14:34

그러나 충성파에게는 맞담배도 허락

'성과' 독려해 충성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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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충성파에게는 맞담배도 허락

'성과' 독려해 충성 유도

북한 김정은 여전한 '공포통치'…올해만 60여명 처형


북한 김정은 여전한 '공포통치'…올해만 60여명 처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 들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처형을 늘리고, 당·군 간부에 이어 내각 간부들까지 처형하는 등 공포통치를 여전히 이어가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올 들어 공개 처형된 주민은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보 당국도 이와 같은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체제를 집권한 후 자신의 장악력을 단시간에 극대화하기 위해 공포통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자신의 고모부이자 서열 2위였던 장성택,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등 실세를 처형했다. 또한 집권 후 4년여 동안 처형된 당과 군의 간부는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최근에는 북한에서 김정은 집권 후 농업 정책을 담당해온 한 간부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당·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공포통치를 해왔던 김정은이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모든 기관을 장악하게 되면서 내각 책임 일꾼들에게까지, 공포통치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탈북자들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고, 나아가 200일 전투 등에서 오는 피로감으로 인한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를 비롯한 해외 체류 외교관과 외화벌이일꾼 등 엘리트층들이 연이어 가족과 함께 탈북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러한 공포통치와 더불어 자신에게 충성하고 성과를 달성하는 분야 간부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모습을 연출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한 직후 현장에 있던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을 끌어안고,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맞담배를 허락했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이 젊은 시절 사병으로 2년 정도 군복무를 하며 당시 군 장성들의 특혜를 목격, 집권 후 특권층에 대한 숙청에 속도를 내면서도 실무 책임자급 간부와 젊은 군인 등의 성과를 독려하며 충성심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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