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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리면 큰일 난다" 국정화TF 경찰 신고 녹취록 논란

입력 2015-10-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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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비밀조직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TF팀,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해당 사무실에 찾아갔을때 경찰에 신고가 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또한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고자는 여기 털리면 큰일난다, 우리는 정부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있는 인원을 다 보내라…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화종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이 건물 안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찰나 신고자는 다급했습니다.

밤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모두 9차례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습니다.

1차 신고 때는 '국제회관 기숙사'라며 건물명도 제대로 밝히지 못할 정도로 긴박했던 정황을 드러냅니다.

TF 관계자들은 이후에도 수차례 전화를 걸어 "기자와 국회의원이 들어왔다"며 상황을 전합니다.

접수하는 경찰은 "기자와 국회의원이 무슨 일이 있어서 침입한 거냐"고 의문을 제기하지만 신고자는 못 들어오게 해달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언제쯤 도착하느냐"고 재촉하기도 합니다.

경찰이 도착한 뒤에도 "(의원과 기자) 20명이 있는데 (경찰이) 2명밖에 안 와서 지금 감당이 안 된다"라고 증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TF 관계자들은 7차 신고 때까지 교육부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8차 신고부터 "정부 일 한다" "교육부 작업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여기 이거 털리면 큰일난다", "이거 동원 안 하면 나중에 문책당해요"라고 경찰을 압박하는 듯한 말로 현장 조치를 채근했습니다.

야당은 교문위 회의에서 경찰 신고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정정당당하게 구성된 지원팀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 통화할 만한 내용이냐며 TF의 성격에 재차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국정화 TF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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