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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사결과 따라 책임" 박희태 의장 거취는

입력 2012-01-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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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즉각 사퇴" 압박 속 당분간 檢 수사상황 지켜볼듯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의 중심에 서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귀국함에 따라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박 의장은 이날 입국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는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지만 `돈봉투'는 모르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돈봉투 사건과 자신은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당 안팎의 국회의장직 사퇴 요구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일단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은 당분간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박 의장이 검찰 소환시 응할 지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겠다'는 말에 검찰 수사 협조 등이 포괄적으로 다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장직 즉각 사퇴'가 대체적 기류여서 박 의장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친정'인 한나라당의 권영세 사무총장은 오전 당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내용은 미흡하다. 박 의장께서 경륜에 걸맞은 결단을 조속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도 SBS라디오에서 "총선 불출마는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어떻게 정치적인 결단을 해야지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느냐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판단할 일"이라고 가세했다.

민주통합당은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오종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의장은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당원협의회 간부들에게 뿌리라며 구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16일 구속됐고, 안 위원장에게 돈 전달을 지시한 '윗선'으로 의심받는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캠프 핵심관련자에 대한 소환이 예고되는 등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9일 본회의가 열릴 경우, 박 의장이 사회를 볼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은 박 의장이 사회를 볼 경우, 본회의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정의화 국회부의장에 사회권을 위임하는 등 여러 가능성이 있겠지만, 본회의 개최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정해진 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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