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앵커브리핑] 한 손엔 권력, 한 손엔 법전…'김앤장공화국'

입력 2016-07-27 21: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27일)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최근에 대한민국 사회를 들썩인 굵직굵직한 사건들…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 하나가 눈에 띕니다.

바로 '김앤장'이란 이름입니다.

명실상부한 국내 로펌 1위.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김앤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지난 2007년엔 성역처럼 감춰진 김앤장의 실체를 놓고 국회 토론회까지 열릴 정도였습니다.

빙산의 일각처럼 몸통은 숨긴 채 깃털만 드러낸 김앤장. 그러나, 그 깃털이 만들어낸 파장도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휴대폰 문자 해고도 법률적 효력을 갖는다"

사업주 입장에선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제공해 구조조정의 신기원을 만들어 냈다는 장본인이 바로 김앤장이었으니까요.

최고 대학을 나와서,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최고 몸값의 변호사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작동하는 지 실력으로 보여줬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청와대 민정 라인에 김앤장 출신 8명이 이름을 올렸으니 한 손엔 권력, 한 손엔 법전… 즉, 창과 방패를 다 가진 셈이었습니다.

어제 저희들은 정치 속에 들어간 검찰… 이른바 검찰 정치를 논했습니다. 오늘은 로펌정치를 논한 셈입니다.

오늘 한 시민단체가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 고발한 사람중에 김앤장의 변호사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떠오른 단상….

영화 The Devil's Advocate, 악마의 변호사 속 로펌처럼 잇속 빠른 머리와 차가운 가슴을 가진 변호사 집단.

부러우면 지는 걸까요?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앵커브리핑] "이쯤 가면 막하자는 거지요?" [앵커브리핑] 루쉰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앵커브리핑] 20년 전 4000원, 그리고 126억 원 [앵커브리핑] '어이 브라더…' 낯 뜨거운 정치권 소동 [앵커브리핑] 개, 여우, 호랑이…여의도판 '호가호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