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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그랜드슬램' 박인비, 간절함이 빚은 역사적 금메달

입력 2016-08-22 09:00 수정 2016-08-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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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에서 우리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은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의 차지였습니다.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대 메이저 대회에 올림픽까지,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골프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리우 현지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버디를 잡아도 감정을 숨기고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박인비.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에야 두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합니다.

합계 16언더파, 2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와 5타 차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이었습니다.

메이저대회에서 7번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6월 여자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지만, 올해는 부진을 거듭했습니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스윙이 망가졌고, 컷탈락의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올림픽 출전여부는 불투명했고, 은퇴설까지 돌았습니다.

하지만 박인비는 지난달 전격 리우행을 선언했고, 한 달 동안 무너진 스윙을 다잡으며 부활을 꿈꿨습니다.

그 간절함은 올림픽에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박인비는 골프 역사상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한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국가대표 : 골프장에서 애국가를 듣는 게 정말 가슴 뭉클했고…
이런 게 올림픽의 묘미고, 또 나라를 대표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자신의 한계를 넘고 싶어 올림픽의 문을 두드렸다는 박인비.

리우에서 최악의 한 해를 단숨에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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