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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부 취업청탁 의혹' 신연희 구청장 경찰 출석

입력 2017-12-15 19:15 수정 2017-1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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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또 수사기관에 불려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구청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배임, 횡령 혐의와 취업청탁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더 따져봐야겠지만, 지방행정 관련 이외의 문제로 이렇게 잦은 구설에 올랐던 기초단체장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오늘(15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함께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신연희 구청장이 경찰에 소환된 건 두 가지 혐의 때문입니다. 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포상금 일부를 횡령하고 한 의료재단에 안 줘도 될 시설운영비 19억 원을 구청에서 지급해 이런저런 손해를 끼친 혐의, 그리고 동생의 남편, 즉 제부가 취업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 이렇게 말이죠.

어찌보면 참 모양 빠지는 그런 혐의들인데, 뭐라고 얘기하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신연희/강남구청장 : (동생 남편 취업 청탁하셨습니까?) …. (직원 포상금은 어디에 쓰신 거예요?) …. (자료 삭제 직접 지시하셨나요?) ….]

보면 우리 신 구청장님, 참 입이 무거우세요. 유독 눈길이 가는 건 바로 신 구청장 제부, 박모 씨입니다. 경찰 주변 얘기를 종합해보면, 정말 신 구청장의 제부 사랑, 각별한 것 같습니다. 박 씨가 빵집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본사를 둔 모백화점 계열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말이죠. 그런데 그 아웃렛 안에 있는 점포들, 전부 다 직영점인데 유독 완전 노른자리, 1층에 있는 점포, 제부 박 씨의 점포만 가맹점이었다는 겁니다.

경찰이 '아하, 이거 냄새가 난다'해서 수사에 들어갔더니 아, 글쎄 가맹계약을 곧바로 끊고 그 매장을 팔았다는 거죠. 그런데 경찰이 제부 박 씨를 수사하던 중, 역시 강남에 소재한 의료재단에 박 씨가 취업할 수 있도록 신 구청장이 청탁한 정황도 포착했다는 겁니다. 실제 제부 박 씨는 2년간 근무를 했고 최근 권고사직 형태로 퇴사했다는 거죠. 이런 혐의 내용, 사실 여부는 따져봐야겠지만, 도대체 자매 간 우애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제부를 이렇게 챙기는 것인지 정말 인상적입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소식입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가 뭘 잘못했다고 물러나느냐" 했던 박주원 최고위원, 오늘 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말과 함께, 최고위원직 자진사퇴했습니다. 이렇게요.

[박주원/국민의당 최고위원 : 저의 사퇴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이 신속하게 하루빨리 매듭지어져서 진정한 영·호남 화합, 동서 화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박 최고위원, 물러나는 그 순간까지 바른정당과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서 호남계 의원들이 함정을 팠고 거기에 내가 엮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에 별도 브리핑을 열고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주원/국민의당 최고위원 : (최초 보도 이전부터) 우리 당의 몇몇 분들이 모 당 일부 인사와 결탁해서 저를 공격할 자료를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이것은 실로 더러운 구태정치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공작정치입니다.]

다음 소식은 < "난 너희 말이 정말 싫어" > 입니다.

언뜻 보면 "난 말을 닮은 너희 부장이 정말 싫어"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뭐냐면, 한 한국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겪은 인종차별 사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의 별다방에서 혼자 음료를 마시며 노트북을 들여다보던 한 중년 백인여성이 옆에 있던 한국인 유학생들을 향해 갑자기 언성 높입니다. 한국말이 들리자 "여긴 미국이야! 영어만 쓰라고!" 한 거죠.

[안 씨 페이스북 (지난 10일) :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어. 이 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들, 그들이 미국에 소속되려면 영어를 써야만 한다고.]

갑자기 오바마 얘기가 왜 나오죠? 아무튼 우리 유학생이 "우린 우리 말로 말할 자유가 있어요!" 하면서 따졌죠. 그랬더니,

[안 씨 페이스북 (지난 10일) : 당신이 여기 앉아서 조용히 하면 돼. 난 당신 나라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이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즉각 촬영하기 시작한 우리 유학생. 그러자 바인더로 자기 얼굴을 가립니다. 창피한 줄은 아는 거죠. 결국 매장 직원이 와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럼에도 계속 버텼다는 거죠. 경찰관이 도착하자 그제서야 자리를 떴다는 겁니다. 안타깝네요.

오랜만에 박원순 서울시장 소식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박 시장 소식을 가장한 방탄소년단 소식인데요, 박 시장이 직접, 방탄소년단이 부른 서울시 홍보송 '위드 서울'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 한다면서 SNS를 통해 소식을 알린 겁니다. 고된 일상에 지친 한 소녀가 방탄소년단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힘을 얻는다는 어찌보면 약간 뻔한 내용인데, 박 시장은 "방탄소년단이 부른 서울송은 역시 대단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말 나온 김에 잠깐 듣고 가시죠 뭐.

'위드 서울' 홍보송 - 방탄소년단(BTS)
[자료출처 서울시 유튜브]

요즘 서울시는 "계 탔다"면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서울송 계약을 지난 5월에 했는데, 물론 그때도 방탄소년단은 아주 유명했지만 지금처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직전이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계약을 했다는 거죠. 심지어 광고 모델료 외에 아까 들으신 음악제작비는 따로 주지 않았다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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