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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하천에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수달'이 산다

입력 2012-06-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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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정 지역에서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대구 도심하천에서 발견됐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무태교 일대.

도심에 어둠이 내리고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하천은 수달의 세상이 됩니다.

감시카메라 앞에 유선형의 검은 물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머리가 땅을 향하고 등을 약간 굽혀 모래섬을 뛰어다니는 멸종위기종 수달입니다.

잠시 후 등장한 또 다른 수달은 무엇에 놀랐는지 이내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수달의 먹이사냥은 반경 15킬로미터 안에서 이뤄집니다.

무태교에서 4 킬로미터 떨어진 침산교 아래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됐습니다.

하천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수달은 배설물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합니다.

배설물에 물고기 비늘과 새 깃털 등이 뒤엉켜 있습니다.

발자국 등 수달의 흔적은 신천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전문가들은 대구 도심하천에 15마리 이상의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최동학/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회 회장 : 신천에 와보면 잉어, 메기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질이 좋아져서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수달들이 오랫동안 서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야생수달이 도심하천에서 발견된 것은 드문 일.

대구시는 인공 서식처 16곳을 만드는 등 수달 보호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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