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독일 연결] 잠적 중인 최순실, 과연 송환 가능할까?

입력 2016-10-26 21:58 수정 2016-11-03 16: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부터는 다시 최순실 씨 사건을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1부에서도 잠깐 전해드렸지만 지금 또 관심이 모아지고, 수사에 중요한 부분이 바로 최순실 씨가 어디에 있는가. 지금 독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1부에서 말씀드렸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소환은 가능한 것인가, 독일 현지를 취재 중인 심수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1부에 이어서 독일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는 것인데 특히 재산 문제도 이번에는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최 씨의 행적을 얘기하기 전에 우선 최 씨의 회사 이야기부터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 씨 소유로 의심되는 유령 회사가 더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까지 잘 알려졌던 회사는 비덱스포츠, 그리고 더 블루K입니다. 이 두 회사는 모두 독일에서 이미 만들어진 일종의 유령회사를 최순실 씨 측이 사서 이름을 바꾼 겁니다.

그런데 이 두 회사를 만들고 임시 대표를 맡았던 현지 독일인 2명 명의로 성격이 의심되는 유령회사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인 타우누스 차이퉁은 최 씨 거주지역인 슈미텐에만 14개의 의심 회사들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베를린이나 뮌스터 등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면 이 숫자는 대폭 늘어납니다.

물론 아직 이 회사들로 최 씨의 돈이 흘러 들어갔다는 명확한 물증은 없지만, 구조상으로 비덱이나 더블루K로부터 합법적인 거액의 자금을 송금받을 수 있는 회사들입니다.

[앵커]

아무튼 의심되는 회사 숫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경영되는 회사들일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이 회사 대표를 만나기위해 직접 베를린에 다녀왔는데요.

핵심인물은 더블루K의 설립부터 관여했고 전 대표로 이름도 올랐던 디르크 발라입니다.

취재진이 그제 오전 전화를 걸어 인터뷰 요청을 했을 당시 "외근 중이고 오늘 회사에 올지는 미지수"라고 그의 비서가 전했는데, 막상 오후에 회사로 직접 찾아갔더니 "이번 주부터 휴가"라고 회사 직원의 말이 바뀌었습니다.

사무실 안에도 들어가봤는데 사무실 집기가 많지 않고 직원도 서너명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근처의 비슷한 IT업체를 찾아가봤더니 역시 "직원 수가 너무 작아 의아하게 생각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단 외견상으로 보기에는 이 회사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회사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는 얘기인데 출입국기록상 최순실 씨는 9월 5일에 독일로 간 것으로 돼 있는데, 목격담은 9월 말이 마지막인 것이고요. 한 달 가까이 도피하고 있는 셈인데. 어디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까?

[기자]

아직 독일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지만 이탈리아, 혹은 네덜란드의 국경을 이미 넘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확인된 바는 없는데요.

다만 한 달여간 눈에 띄지 않게 생활하고 있는 데는 유럽 사정에 밝은 현지 일부 교민들의 비호가 있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최 씨가 유럽 내 이동할 때 자주 이용했던 여행사 대표 A씨 부부, 그리고 이 회사 직원 일부도 일주일 넘게 전화기를 꺼두고 외부와 접촉이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 씨 소유의 회사 더블루K의 업무대리인 등으로 이름을 올렸던 40대 독일 교민 여성 박모 씨도 열흘 전 쯤부터 휴대전화를 모두 꺼두고 잠적한 상태인데요.

최 씨가 한국 뿐 아니라 독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만큼 위치추적 등을 우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앵커]

당연히 지금 귀국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최순실 씨를 어떻게 소환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당장의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심수미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후보 때 활동한 김한수 행정관…별명 '한팀장' [단독] 태블릿 PC로 본 최순실, 사실상 '비선 캠프 본부장'? 최순실 셀카 공개…'판도라의 상자' 태블릿 PC에 주목한 이유 [단독] '최순실 파일' 작성자 아이디는 정호성 비서관 [단독] 또 다른 아이디들…'작성·유출' 조직적 시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