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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신당로드맵' 공개…천정배 "문건 본 적도 없다"

입력 2015-07-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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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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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의원 5명 영입"

"새정치민주연합을 진보 모리배로 몰아붙여야"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계획안에 나온 내용입니다. 또 5명의 현역 의원을 영입한다는 계획도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발제에서 알려드립니다.

▶ "입으로만 대화타령"

북한이 남북 국회회담과 서울 안보대화 초청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성명에서 "대결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없이 입으로만 외쳐대는 대화타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예결위 '추경안 심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늘(20일)부터 이틀간 추가경정 예산안 세부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세입보전용 추경과 사회간접자본사업 예산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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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천정배 신당'의 창당 로드맵을 담은 문건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이 문건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천정배 신당'을 둘러싼 이런저런 소문과 내용들, 오늘 국회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천정배 의원이 오는 9월까지 현역의원 최소 5명 가량을 영입해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한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담은 문건이 오늘자 조선일보에 보도됐습니다.

모두 다섯 단계의 과정을 거쳐서 내년 총선 전까지 창당을 완료한다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모든 눈길은 천정배 의원의 입으로 쏠렸죠. 그런데 약간 김 빠지게도, 천정배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문건의 존재를 알지도 못하고, 문건의 내용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천정배 의원의 이런 반응, 예상 못했던 것도 아닙니다.

저희가 예전에 소개해드렸듯이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모 수도권 중진 의원을 만나서 "빨리 탈당해서 함께 신당을 차리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으론 여전히 '신당'을 부정하고 있는 상태죠.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면,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거!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럼 도대체 이 문건은 정체가 뭔지 궁금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이 분분했는데요.

문건 작성자가 개인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 거란 지적이 있었습니다.

천 의원 측 한 관계자는 "해당 문건의 작성자를 아는데, 정식 회의 참석자도 아니다"면서 깎아내리더군요.

그런 얘기를 듣고 봐서 그런지 약간 내용상의 허점이 보이긴 했습니다.

먼저 9월까지 야당 의원 5명 이상을 영입한다는 대목입니다. '천정배'라는 브랜드를 믿고 과연 자신의 정치 인생을 걸 국회의원이 있을까요? 그것도 5명이나 말이죠.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천 의원을 무시하는 게 아니고요. 현역 의원들이 당을 갈아탄다는 건,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이런 예는 들 수 있겠군요. 2012년 정말 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 명이었던 안철수 후보! 안 후보도 당시 민주당 의원들 여럿 접촉했지만, 당시 그의 품에 안겼던 현역 의원은 송호창 의원이 유일했습니다.

또 "신당은 '중도 개혁'을 지향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 내 친노 그룹을 '진보 모리배'로 몰아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자, 그런데 당장 천정배 의원부터가 '진보 개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천 의원은 특히 2007년 한미 FTA 비준 반대를 위해 무려 25일간 단식투쟁을 함으로써, 진보 성향을 뚜렷하게 각인시켰죠.

그런 그가 정적을 상대로 '진보 모리배'로 몰아 공격한다면? 글쎄요. 고개가 갸우뚱해지겠죠!

그런데 일각에선 반론도 있습니다. 이런 '신당 문건' 공개로 누가 가장 수지 맞았느냐는 겁니다. 결국 천정배 의원이 아니겠냐는 거죠.

뭐가 됐든 의석 130석의 제1야당이 오늘 이 문건 하나로 하루 종일 시끄러웠던 걸 생각하면 어떻게든 원심력을 발휘하려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겁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천정배 "신당="" 문건,="" 본="" 적도="" 없다"="">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천정배 "신당 문건? 알지 못한다"

Q. 문건엔 "현역 의원 5명 이상 영입"

Q. 2007년 천정배 탈당…동반 탈당 안해

Q. 천정배 그동안 '개혁 진보' 강조

Q. 신당 로드맵, 작성자의 언론플레이?

[앵커]

얘기를 나눠볼수록 문건의 내용은 그렇게 썩 신빙성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천정배 의원 쪽에서는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겠죠. 도상 연습도 매일같이 할 테고, 작전회의도 매일같이 하겠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신빙성 있어 보이지 않으니 오늘 기사는 <천정배 "신당="" 문건,="" 본적도="" 없다"=""> 이렇게 정하고 오늘 이와 관련돼 벌어진 야권의 여러 가지 논란들을 정리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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