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왕이, 사드에 강한 유감…윤병세 "극복 못할 것 없다"

입력 2016-07-25 08:47 수정 2016-07-25 11:27

한중 외교장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첫 만남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중 외교장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첫 만남

[앵커]

앞서 잠시 언급해드렸던 한중 외교장관 회담 소식,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에서 어젯(24일)밤에 두 장관이 만났는데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첫 만남이라 관심이 쏠렸습니다. 예상대로 신경전이 치열했다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회담 결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먼저 이 자리에서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왕이 부장이 강한 유감을 실어서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네, 우선 회의 분위기부터 간단히 요약해서 전해드리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측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애써 진화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먼저 왕이 부장이 마이크를 잡고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측 신뢰에 해를 끼쳤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달라고 우리 측 대표단을 압박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강도 높은 불만을 표시한 걸로 보이는데, 윤병세 장관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윤 장관은 "여러 도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양측이 극복하지 못할 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서 도전은 사드 배치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를 쓰며 어려운 일이 있을 수록 노력하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한중회담 소식 들었는데, 또 하나의 관심은 북한과 중국 간의 회담도 성사되느냐 아니겠습니까. 현장에서 어떤 얘기들이 전해지고 있나요?

[기자]

현재로선 북중 회담 가능성, 커 보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현재 이곳 라오스에서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양측은 입국할 때도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선 서로 안부를 물었다고 왕이 외교부장은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통지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중국과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북중 회담이 성사되면 북핵과 관련한 대북압박 공조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시진핑 주석 "북한 핵보유 병진노선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 반발 이어져…"등 뒤 칼자루" 과격한 발언까지 '오락가락 행보'에 신뢰 잃은 정부…우려 커지는 사드 논란 더 키우는 한민구 장관 "사드는 일개 포병중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