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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넘어 역사 쓰는 박성현…최다상금에 최다승까지 넘봐

입력 2016-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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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넘어 역사 쓰는 박성현…최다상금에 최다승까지 넘봐


대세 넘어 역사 쓰는 박성현…최다상금에 최다승까지 넘봐


'대세' 박성현(23·넵스)이 지난 주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7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대세로 떠오른 박성현은 올 시즌 참가한 15개 대회에서 무려 7번이나 우승을 하는 등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불과 투어 3년차 만에 거둔 성과라서 더욱 놀랍다. 지난해 말부터 대세로 급부상하더니 이제는 대세를 넘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박성현은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으로 KLPGA 대표 간판선수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6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우승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부호가 붙었다.

이 대회 직전에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라운드 도중 캐디의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했다가 평균 타수 관리를 위한 고의 기권이라는 의혹을 샀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화금융 클래식이 열린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은 박성현에게 좋지 않은 기억 뿐이었다.

페어웨이가 좁고 OB(아웃오브바운드) 지역이 많아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 코스에서 박성현은 2014년 한 라운드에서 무려 91타를 쳐다. 4번홀(파5)에서만 OB 3개를 내고 무려 7타를 잃었다. 지난해에는 1번홀(파4)에서만 나흘 동안 8오버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강자인 미국의 렉시 톰슨과 일본의 노무라 하루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대결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러한 악조건을 모두 극복하고 대회 최종일 4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시즌 7승이자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획득하며 올 시즌 총 상금 12억591만원으로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원)에 불과 300만원 차이로 접근했다. 다음 대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하면 2007년 신지애(28·스리본드)가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9승)과 동률을 이룬다.

3승을 더하면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장담할 순 없지만 올 시즌 아직도 11개 대회를 남겨 두고 있어 승률(47%)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박성현은 남은 시즌 국내 대회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한 시즌 10승과 함께 우승 상금 15억원 돌파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박성현의 손에서 KLPGA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질 전망이지만 정작 본인은 특별히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박성현은 "크게 신경 안 쓰고 플레이해왔기 때문에 7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상금 기록은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칭찬해주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앞으로 1승을 더 추가해 8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는 모든 대회에 출전하려고 계획하고 있고, 몸이 엄청 아프거나 쓰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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