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코틀랜드 독립 찬반 투표 D-5…투표율이 핵심 변수

입력 2014-09-13 20: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할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 결과가 유럽의 정치지형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13일) 특파원 현장은 런던으로 가 봅니다.

고정애 특파원, 투표 결과 어떻게 예측됩니까?

[기자]

네, 현재로선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곳의 유력한 여론조사 기관인 유고브 조사에서 8월 초만해도 22%p 차로 독립 반대 의견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즉, 영국이란 연합왕국에 그대로 남아있자는 건데요.

하지만 이달들어 여론전이 거세지면서 격차가 줄더니 급기야 6일자 조사에선 독립 찬성 여론이 2%p 앞섰습니다.

대형 은행·기업들이 독립을 하면 런던으로 이전하겠다는 우려를 피력한 후인 11일자 조사에선 다시 역전돼 반대 의견이 4%p 앞섰습니다.

말그대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인데요.

5% 안팎의 부동층 표심과 투표율이 핵심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독립에 찬성하는 여론은 주로 역사적 배경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이는데, 반대 여론은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요?

[기자]

기본적으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영국의 일원이란 생각보단 스코틀랜드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역사적으로 잉글랜드에게 핍박받았다고 기억을 하는 건데요,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이런 고단한 역사가 그려지기도했지요.

마거릿 대처 총리 때 구조조정도 역시 스코틀랜드를 겨냥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독립에 선뜻 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영국 국민으로서 누리는 걸 신생국 스코틀랜드 국민으로서도 누릴 수 있겠느냐란 불안감 때문일 겁니다.

통화 문제, 유럽연합 내 위상 등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게 없으니까요.

대표적 기업들이 독립할 경우 불확실성을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독립 찬성 진영이 믿고 있는 북해유전을 두고도 매장량 추정이 너무 낙관적이란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유럽 다른 지역도 분리 독립 움직임이 있다고요?

[기자]

스코틀랜드 외엔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이 현재로선 가장 적극적입니다.

그제였죠. 11일은 카탈루냐가 주권을 잃은지 300년 된 날인데요. 2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바르셀로나에 운집해 거대한 V자를 만들어냈습니다.

투표를 통해 승리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밖에 스페인의 바스크, 벨기에의 플랑드르,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독일의 바이에른 지방도 들썩입니다.

그러나 구체적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듯합니다.

관련기사

기업들 영국행 움직임…스코틀랜드 독립 여론 주춤 스코틀랜드 이어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요구 시위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파장…'분리 후 자립' 가능한가?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 앞두고 '찬성' 여론 첫 우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