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신당 '국민회의'를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3일 전격 회동했다.
이 원내대표와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야권 대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변호사 선·후배 사이인데다, 이 원내대표는 2003년 열린우리당 당시 천정배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등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날 회동은 이 원내대표가 제안해 이뤄졌다.
이 원내대표는 "저는 지금 '통합여행' 중에 있다"며 "천 의원은 오랫동안 저에게 가르침을 준 선배님이자, 우리가 다수당이었을 때 첫번째 원내대표였고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어떤 일이건 (천 의원과) 의논하고 털어놓았다"며 "박근혜 정부를 이기기 위해 반드시 야권이 대통합해 여야 1대1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천 의원의 말에 대해 뜻을 모색하고 같은 길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에 "이 원내대표와는 정치하기 전부터 변호사로 함께 일했던 뗄 수 없는 동지"라며 "특히 제가 제일 높이 사는 점은 뚝심"이라고 화답했다.
천 의원은 "야권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정권의 폭정을 견제하지 못하고, 많은 대다수 국민들은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사회의 극소수 기득권 세력, 독점독식을 타파하고 국민 모두 잘 살수 있는 상생과 협력의 사회를 열어가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 여러가지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오늘 아마 엄청난 복안을 가지고 오셨으리라 기대한다"며 "좋은 방안을 격의없이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