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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닷새째…한국 구조대 "내일 잠수 수색 실시 요청"

입력 2019-06-02 20:19 수정 2019-06-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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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이 침몰한 지 닷새째입니다. 내일(3일) 처음으로 우리 잠수부가 물 속에 들어가 수색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헝가리 측에서는 배를 먼저 건지겠다고 했지만 자칫 시신이 유실되거나 훼손될 우려가 있어 잠수 작업을 먼저 하자고 우리 정부가 요청을 한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가 유람선을 들이받은 뒤 다시 후진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시긴호 선장의 당초 주장과 달리 당시에 사고를 알았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장면인 것인데요. 우리 구조대 상황실이 있는 머르기트 섬 안에서 취재하고 있는 취재기자를 먼저 연결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잠수 수색 작전을 펼치겠다는 우리 정부 입장이었습니다. 헝가리 정부가 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동의를 한 것입니까?

[기자]

우리 정부 구조대는 내일 오전 잠수 수색을 실시하자고 헝가리 측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잠수 수색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헝가리 당국의 검토와 동의가 필요합니다.

우리 구조대는 섣부른 인양은 유해가 유실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안된다는 입장이고요.

우리 구조대는 세월호 수색 경험과 기술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측 방안에 대해서 날씨와 물살 등이 맞는다면 헝가리 당국이 동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지를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혹시 내일 수중 수색 작업에서 성과가 없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송순근 구조대장은 내일 잠수가 안되면 이번주 후반부 정도에는 인양 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구조대장은 "헝가리 측이 오는 6일, 늦어지게 되면 일주일 후쯤 인양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궁금한 것은 헝가리측은 왜 서둘러서 배에 대한 인양을 하려는 것입니까?

[기자]

헝가리 측은 다뉴브강의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잠수 수색은 쉽지 않다 이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차례 잠수 과정에서 잠수사가 다칠 뻔한 사정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정부 구조대는 어제 약 9m까지 올라갔던 수심이 현재 7.6m 정도로 낮아졌고 유속도 시속 4km대로 기존 시속 5~6km보다 낮아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헝가리 측에서는 잠수 수색을 해서는 성과를 내기 힘들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겠군요. 유실물 발견 소식도 있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의 것인지 혹시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결론적으로 확인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사고현장에서 14km 떨어진 하류에서 우리 구조대가 유실물을 6개를 발견했습니다.

식탁보로 추정되는 것, 그리고 슬리퍼, 배낭과 모자 등 총 6개 입니다.

헝가리 경찰이 감식을 했는데요.

헝가리 측은 일단 한국 관광객이 갖고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모자에 머리카락이 남아 있기 때문에 DNA 감식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수중 드론도 투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큰 성과가 없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러모로 수색 작업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우리 구조대 측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도 하루 3번 고속보트를 이용한 수색은 이뤄졌지만 말씀하신 대로 수중드론의 투입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유속이 여전히 빠른 편이기 때문인데요.

사고 현장 주변에 유실망을 설치하는 것도 계속 실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더욱 내일 오전에 잠수사가 직접 수색을 하는 것에 우리 구조팀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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