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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아바타·나이롱맨…조기 대선 후보들의 '말말말'

입력 2017-04-25 09:52

'사드 공세' 휩싸인 문재인 "안철수에 물어보라"

안철수 "MB 아바타가 아닌지 확인해 달라"

홍준표 "고해성사 받으면 죽을죄도 용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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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공세' 휩싸인 문재인 "안철수에 물어보라"

안철수 "MB 아바타가 아닌지 확인해 달라"

홍준표 "고해성사 받으면 죽을죄도 용서 받아"

MB아바타·나이롱맨…조기 대선 후보들의 '말말말'


MB아바타·나이롱맨…조기 대선 후보들의 '말말말'


MB아바타·나이롱맨…조기 대선 후보들의 '말말말'


조기대선으로 치러지는 19대 대선이 불과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 후보들이 시시각각 내놓는 '언행'에 정치권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3차례에 걸쳐 진행된 TV토론에서 내놓은 각종 발언들이 토론 종료 후에도 기사화되거나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반향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문재인, 사드 집중공세 받자 "안철수에 물어보라"

3차례의 토론 진행 과정에서 대체로 '수비' 에 무게를 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뚜렷한 돌출 발언은 없었다. 다만 첫 토론에서 사드배치 문제로 집중공세를 받자 화살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돌리는 모습이 회자됐다.

문 후보는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부터 사드배치 입장에 관해 '쌍방 공격'을 받았다. 유 후보는 "5차 핵실험까지는 반대하다가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에 찬성한다는 게 무슨 이야기냐"라고 지적했고, 심 후보는 역으로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문 후보의 전략적 모호성을 질타했다.

문 후보는 쌍방에서 질타가 이어지자 "제 입장에 대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저는 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오히려 입장이 애매한 안 후보에게 물어보라"고 화살을 돌렸다.

문 후보의 '침묵'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23일 진행된 3차 TV토론에 참여한 대선주자들 중 유일하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성범죄 모의 서술 논란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홍 후보를 '성범죄 공범'으로 칭하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문 후보는 토론 시작 1시간30분이 지날 때까지 관련 문제에 대해 입을 닫았다.

그는 이후 토론 종료를 30분 남겨둔 시점에 홍 후보가 '성완종 사면 논란'으로 공세를 퍼붓자 비로소 "제일 자격이 없는 사람이 홍 후보다. 다들 사퇴하라고 하지 않나"라고 홍 후보 사퇴를 거론했다.

◇홍준표 "고해성사하면 죽을죄도 용서받아" 발언 눈총

홍준표 후보는 '성범죄 모의 서술 논란'으로 질타가 이어지자 '고해성사'를 거론하며 옛 일임을 강조해 눈총을 받았다. 그는 특히 지난 23일 열린 3차 TV토론에서 "신부님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면 죽을죄도 용서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45년 전, 18살 때 했던 일을 제 스스로 책에서 12년 전에 밝히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45년 전'을 강조했다. 아울러 "12년이 지났는데 대선 때가 되니까 그것도 검증이라고…"라고 되레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첫 TV토론에선 홍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옛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에 비유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유 후보가 자신의 성완종 리스트 사건 재판 진행을 지적하자 "유 후보는 그걸로만 계속 시비를 거는데 제가 보기엔 꼭 옛날 이정희 의원을 보는 기분"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후에도 유 후보 공세가 이어지자 "지금 주적은 문재인 후보"라고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 밖에도 자신의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는 발언으로 심상정 후보의 질타를 받자 "스트롱맨이라 세게 보이려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무마에 나섰다가 되레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모든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안철수 "내가 갑철수냐, 내가 MB 아바타냐"

안철수 후보는 지난 23일 3차 TV토론에서 민주당의 '네거티브 지침 문건 논란'을 거론하며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냐"라고 따지는 모습으로 온라인과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그는 사전에 준비한 문건을 직접 들어 보이며 "(민주당이 나를) 갑철수라고 퍼뜨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 때 제가 양보를 했다. 이명박 정권 연장은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내가 MB 아바타냐"라고도 따졌다. 문 후보는 이에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후 문 후보에게 "MB 아바타 아니라고 확인해 주시는 거냐"고 물었다. 해당 발언으로 인해 인터넷에선 안 후보 이름과 함께 '위 사람은 갑철수나 MB 아바타가 아님을 인증함'이라는 문구를 기재한 '인증서' 패러디가 나돌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안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박지원 대표의 '평양대사' 언급을 '박지원 상왕론' 공세로 이어가려 하자 "그만 좀 괴롭히라", "실망이다"라고 불쾌감을 고스란히 표출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아울러 지난 19일 토론에선 '박지원 상왕론' 공세가 이어지자 "저는 국민의당을 창당했다"며 "그건(박지원 상왕론은) 스티브 잡스가 바지사장이다라는 주장과 같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유승민 "왜 文디스를 나한테…" 심상정 "洪, 스트롱맨 아닌 나이롱맨"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돌출발언보단 정책토론 비중이 높았다는 평이 나왔다.

다만 유 후보는 지난 19일 두번째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적폐세력' 규정을 거론하며 자신의 의견을 묻자 "지금 저보고 묻느냐. 문 후보를 디스하면서"라고 꼬집어 안 후보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또 홍 후보가 보수 적자를 자처하는 데 대해 "보수가 저런 적자를 둔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른바 '고장 난 세탁기'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13일 첫 TV토론에서 홍 후보가 자신의 출마 자질 논란에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말하자 "갔다 왔는데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라고 비꼰 것이다.

그는 또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무상급식을 중단한 상황이 논란이 되자 "말을 바꾸는 걸 보니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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