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 많이 하시죠? 그런데 일부 해외 사이트들이 '어글리 코리안'을 외치고 있습니다. 물건을 받고도 못 받았다고 속이거나, 쓰다가 환불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신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한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12만 원짜리 스피커를 1만5천 원에 팝니다.
한국인들의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다른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국인들의 좋지 않은 습성을 여기에서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공지입니다.
"어글리 코리안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무안한 대목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무료 배송에 사은품 제공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했다는 겁니다.
이번엔 영국의 유명 화장품 사이트입니다.
배송 방식이 한국만 다릅니다.
다른 나라는 일반 택배입니다.
한국은 배송 과정이 추적되는 택배로만 주문해야 합니다.
6만 원 더 비쌉니다.
제품을 받아놓고도 '배송 중 분실됐다'며 항의해 같은 물건을 또 받는 얌체족들 때문입니다.
[허경옥 교수/성신여대 생활소비자학과 : 외국의 기업들이 소비자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것을 블랙컨슈머(악성 민원 제기자)들이 악용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보는 건 선량한 국내 직구족입니다.
[양성필/해외 직구 이용자 : 일부 사람들 때문에 싸잡아서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 아쉽고요. 피해 보는 것 같아서 그것도 아쉽고, 부끄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