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동부구치소, 투트랙 확산…실내생활·고밀도 '감염 취약'

입력 2020-12-25 20:17 수정 2020-12-25 20:23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동시에 '역대 최대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동시에 '역대 최대치'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여 명을 넘어서며 또,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증상이 심각한 확진자도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확진자가 치솟은 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루 동안에만 무려, 288명입니다. 지난달 27일에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관련 확진자가 500명이 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의 집단 생활이 무더기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동부구치소에 최종혁 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 이 정도면 상당히 규모가 큰 거잖아요?

[기자]

지난 5월에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약 270여 명 정도 됐습니다.

한 달 동안이었는데요.

이번 동부구치소 관련 감염이 모두 5백14명이니까 두 배 정도 많은 겁니다.

[앵커]

구체적인 감염 경로가 확인됐습니까?

[기자]

두 가지인데요.

지난달 말에 한 고3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에게 옮겨갔습니다.

이 가족이 일하는 동부구치소에서 동료 직원과 수용자들에게 전파됐고, 수용자들 사이에서 퍼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새로 들어오는 수용자들입니다.

새로운 수용자는 2주 동안 격리했다가 음성 판정이 나오면 방을 배정해 왔습니다.

잠복기를 고려한 건데 2주가 끝날 무렵 또는 그 이후에 증상이 나왔을 가능성도 방역당국은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교정시설이 갇힌 공간이라 더 빨리 퍼졌을 텐데, 거기 구조가 어떻던가요?

[기자]

이렇게 밖에서 보면 아파트 같습니다.

지난 2017년 6월에 문을 열었는데요.

직접 들어갈 수는 없으니 설명을 드리면요.

12층으로 된 건물 5개 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알파벳 E 모양으로 한쪽 끝이 복도로 연결돼 있습니다.

모든 생활은 실내에서 이뤄집니다.

층마다 농구대가 설치된 작은 운동장이 있어 운동도 실내에서 합니다.

아파트형 형태의 공간, 실내 중심 생활 등이 확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구조도 그렇고, 수용 인원을 초과한 상태라면서요?

[기자]

동부구치소 정원은 2070명인데, 현재 2400여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수용률이 115%, 즉 100명이 있어 하는데, 백15명이 있는 겁니다.

개별 방은 독거실, 3명, 5명이 생활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5인실에 최대 8명이 있는 방도 있는 현실입니다.

[앵커]

처음 시작됐을 때 이미 이런 문제가 있었을 텐데, 왜 대비를 못 했을까요?

[기자]

괜찮겠지 하고 안이하게 생각을 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 중대본 비공개회의에서 정세균 총리가 몇 번이나 말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거냐, 이렇게 질책을 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각 부처는 관련 시설들, 예를 들어 외국인 밀집 시설이나 난민시설 같은 곳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최종혁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신재훈)

관련기사

천안서 외국인 무더기 확진…"불법체류자 전수조사" '즉시 화장' 방역 지침…마지막 길, 인사도 못 하는 유족 "다 숨져야 끝나나"…'통째 격리' 요양병원의 절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