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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중심 물폭탄…실종·축대붕괴 비 피해 속출

입력 2016-07-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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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중심 물폭탄…실종·축대붕괴 비 피해 속출


중부지방 중심 물폭탄…실종·축대붕괴 비 피해 속출


중부지방 중심 물폭탄…실종·축대붕괴 비 피해 속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많은 비로 축대가 무너지거나 주택이 침수됐고 실종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경기도와 강원북부, 충청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넘는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는 집중호우로 동부간선도로, 잠수교 등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에서 녹천교 사이 양방향, 창동교에서 성동교 사이 양방향, 잠수교 양방향, 개화육갑문 양방향 등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부터 청계광장부터 고산자교까지 전 구간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팔당댐에서는 이날 0시부터 초당 3913㎥가 방류됐다. 반포와 이촌, 여의샛강 등 저지대에서 단계별로 대피를 준비하고 선박운항이 통제됐다.

송파구 등 11개 자치구에서 발생한 하수역류로 소방당국이 실시간으로 배수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마포대교 앞 도로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깊이 1m의 싱크홀(sink hole)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2차사고 방지 작업을 벌였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3분께 서울 강북구 우이동 계곡 유원지에서 시민 2명이 불어난 하천에 고립됐다가 탈출했다. 오전 7시44분께 서울 노원구 중랑천 자전거도로 의정부방향 월계교 앞에서 빗길에 차량이 고립됐다.

오전 7시5분께 서울 중구 남산동 단독주택 일부를 지지하던 축대가 무너져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도 많은 비로 인해 물난리가 났다. 이날 오전 8시50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후문 인근 도로에 지름 1m, 깊이 20㎝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옛 중앙도서관 1층 천장에서도 빗물이 새면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세대 도서관은 지난 1일 오후 4시에도 건물 지하가 침수돼 물이 떨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던 바 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많은 비와 함께 북한 황강댐 기습 방류 우려도 있다. 횡산수위국 수위(필승교)는 관심단계 1m를 넘어서 계속 높아지는 상태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 경기 의정부의 신곡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포천 소홀읍에서는 소하천이 범람하고, 신북면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화물트럭이 승합차를 충돌해 60대 남성이 부상을 당했다.

동두천과 양주, 고양 등 지역은 일부 도로가 침수됐고, 옹벽이 무너지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도 있었다.

수도권 이외의 중부 지방에서도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속초 평지와 양양 평지·산간에 발효 중인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한 단계 올렸다. 오전 10시 기준 미시령의 가시거리는 470m로 교통사고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10시40분을 기해 춘천댐의 수문 10개를 26m 높이로 열고 초당 3022t을 하류로 내려 보내고 있다. 의암댐은 수문 6개를 24m 높이로 열고 초당 3318t을 방류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께 정선군 남면 광덕리 광덕계곡을 지나던 모닝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 마을 60~70대 주민 4명이 실종됐고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홍천군 내면 방내리 180번지 국도 31호선 엄수교 개축공사 현장에서는 임시 가교가 유실돼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정선군 군도 6호선은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도로 일부가 침수돼 하상도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 지방도 424호선에선 20t의 토사가 유실됐지만 현재 복구된 상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집중호우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명피해가 우려돼 이날부터 탐방로의 입산을 전면 통제된 바 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군도 17호선에서는 지반이 약해진 도로 경사면에서 토사 600㎡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를 오가는 운전자들이 운행에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9시께는 보은읍 금굴리 보은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 현장 인근의 축사와 농경지가 침수됐다. 속리산면 북암리 국도 37호선 50m가 침수돼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집중 호우로 옥천읍 가화지하차도도 한때 침수됐다 복구됐다. 옥천읍 매화길 꽃동네 묘지 산과 옥천읍 삼양로 모 음식점의 비탈사면, 옥천읍 남곡리 등에서도 토사가 유출돼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북에서는 비가 내린 나흘 동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전주시 팔복동과 우아동, 완주군 삼례읍 등 주택 5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익산지역 수박밭 등 농경지 39.4㏊가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부안 격포항에 정박 중이던 7.3t급 선박도 침수돼 해경이 인양 작업을 벌였다. 전주의 한 야산 절개지에서는 낙석사고가 발생해 인근 콩나물공장 일부가 붕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 축대붕괴, 도로나 농경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되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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