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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희상 "부끄럽고 참담"…'처남 취업 청탁' 공식 사과

입력 2014-12-19 19:14 수정 2014-12-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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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국민께 죄송" 수사도 곧 시작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한 보수 시민단체가 문 위원장을 고발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 임원 5명 출국금지

여객기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대한항공 임원 5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증거 인멸 가담 여부를 따지기 위해서입니다.

▶ 통진당 지역구 내년 4월 보선

중앙선관위는 오늘(19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의원직을 잃은 통진당 의원들의 지역구 3곳에 대한 보궐선거를 내년 4월 2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입니다.

+++

[앵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결국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당초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땐 대변인에게 사과문을 대독시켜서 오히려 비난을 부채질했었는데…결국 두번 사과하는 우를 범했군요. 일의 진행과정만 보면, 마치 대한항공의 미흡한 초기대응, 연이은 실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 얘기 좀 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이에 평행이론이 관통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평행이론, 쉽게 말하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반복한다, 뭐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준비한 영상을 통해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

문희상 위원장과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이라는 아주 튼튼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문 위원장의 사돈은 대한항공 출신의 기업인! 조 회장은 말할 것도 없는…대한항공의 오너!

둘째, 유명한 딸을 뒀다는 공통점도 있다. 문 위원장의 조카딸, 즉 여동생의 딸은 배우 이하늬!

문 위원장은 자신을 쏙 빼닮은 이하늬의 이름을 직접 지어줄 만큼 조카딸을 예뻐했단다. 그리고 조 회장의 딸은 전국민적 인지도를 얻게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일주일 넘게 포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서 좀처럼 내려올 생각을 않고 있다.

여자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했단 것도 놀라우리만치 똑같다.

문 위원장은 부인과 처남 사이에 빚어진 부동산 분쟁에 말려들어 처남의 취업청탁을 한 사실이 공개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새정치연합 :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죄송합니다.]

조 회장 역시 비행기 회항을 지시한 딸의 행동이 큰 파장을 낳자 국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뒤늦은 사과로 화를 키운 것도 닮았다.

문 위원장의 취업청탁 의혹이 공개된 건 지난 16일. 하지만 문 위원장은 직접 머리 숙이는 대신 대변인을 앞세워 사과문을 대독시켰고,

[김성수 대변인/새정치연합 : 정치인생을 걸고 한 번도 자식이나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으며 그런 자부심으로 정치 인생을 버텨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비판여론이 가라앉질 않자 나흘 만인 오늘 두 번째 사과를 해야 했다.

조 회장 역시 지난 9일 딸의 보직 사퇴만을 결정하면서 유감 표명을 했다가 '무늬만 사퇴' 논란만 키우면서 역시 나흘만인 지난 12일 두 번째 대국민 사과를 해야했다.

맡고 있는 자리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똑같다.

[조경태 의원/새정치연합(18일, PBC 인터뷰) : 빠른 시일 내에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문 위원장을 향해 당의 위신을 떨어뜨린 만큼 사퇴하는 게 정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 회장 역시 이번 사건으로 그러잖아도 지지부진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지장이 초래됐다며 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

네, 지금까지 문희상 위원장과 조양호 회장의 평행이론을 살펴봤습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싱크로율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문희상 위원장, 오늘 대국민 사과는 했지만 한 보수 시민단체가 취업청탁 건을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두 번째="" 사과에도="" 사면초가="" 문희상="">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문희상 '처남 취업 청탁' 공식사과

Q. 문희상 "특혜 입었다면 부덕의 소치"

Q. 문희상 처남 8년간 8억원 수령

Q. 첫 보도 이후 대변인이 사과문 대독

Q. 첫 사과 땐 "간접적으로 취업 부탁"

Q. 보수단체, 검찰에 문희상 고발

Q. 당내에선 '문희상 사퇴' 요구도 나와

Q. 조경태 "문희상, 거취 결정해야"

Q. 조현아, 일등석 무상으로 이용했다?

Q. 대한항공 "빈 좌석 있으면 이용 가능"

Q. A380 기종 일등석 얼마나 좋나?

[앵커]

문희상 위원장이 검찰에 고발됐단 얘기를 계속 하지 않았습니까. 조금 전 얘기 들어보니 서울남부지검이 형사 6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합니다. 수사가 본격화될 것 같군요. 이렇게 되면 문희상 위원장이나 새정치연합이 좀 더 힘들어질 것 같군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검찰 수사="" 착수…'사면초가'="" 문희상=""> 이런 제목으로 문희상 위원장의 오늘 사과와 검찰 수사 소식 전해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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