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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무성 "대통령께 국민 의견 가감없이 전달할 것"

입력 2014-07-14 22:06 수정 2014-07-14 22:41

"바꾸는 일, 공천권부터 국민께 돌려드릴 것"

"살생부 만든일 없어, 지금부터 상생부 만들 것"

"인사 문제, 원론적으로는 국민의 여론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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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는 일, 공천권부터 국민께 돌려드릴 것"

"살생부 만든일 없어, 지금부터 상생부 만들 것"

"인사 문제, 원론적으로는 국민의 여론 따라야"

[앵커]

앞으로 2년 동안 새누리당을 이끌어갈 김무성 신임 대표와 직접 잠깐 얘기 나누겠습니다.

김무성 대표님 나와 계시죠?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축하드립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감사합니다.]

[앵커]

아까 다른 뉴스에서도 인터뷰하시는 걸 봤는데요. 계속 그 자리에 앉으셔서 인터뷰에 응하고 계실 텐데. 그 뒤에 쓰여 있는 문구가 '새누리를 바꿔라' 이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가지만 딱 핵심적으로 말씀하시자면 무엇부터 바꾸시고 싶으십니까?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것, 이것이 우리 정치권이 안고 있는 만가지 악의 근원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동안 잘못된 공천권 행사 때문에 당이 분열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 대표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공천권을 소수 권력자로부터 빼앗아서 국민 여러분께 완전히 돌려드리고 앞으로 그 어떤 권력자가 오더라도 공천권을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앵커]

이른바 상향식 공천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7·30재보선 공천에서도 그런 문제가 지금 김무성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보십니까, 그렇다면?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번 7·30재보궐선거의 공천은 비교적 상향식 공천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주로 어떤 문제에서 그런 문제점을 많이 느끼셨을까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그동안 각종 공직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자기 연고지에 가서 거기서 표밭을 갈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심부름하고 민원 해결하고 이런 노력을 해서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공천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서 당의 권력자에게 가서 아부하고 머리 조아리고 충성을 맹세하고 이렇게 해서 공천받은 예가 많습니다. 이것은 여야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누리당 내에서 공천과 관련해서 나온 얘기들이 이른바 친박공천이다, 아니면 친박학살, 비박학살 이런 얘기까지도 좀 과한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나왔었는데 아마 그런 데서 문제점을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제가 당에…말씀하십시오.]

[앵커]

공천 문제를 바꾼다는 것은 사실은 국회의원들에게는 굉장히 문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이 파장이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이른바 바꾼다는 것. 뒤에 제가 문구를 인용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바꾼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선거 과정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흔히 살생부, 뭐 이런 표현이 나오기도 했고 또 3달 뒤면 김 대표를 끌어내린다, 이런 얘기까지 나와서 그것이 선거전에서 일종의 말싸움 재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혹시?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저는 살생부라는 말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 점 분명히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살생부가 아닌 상생부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천권을 그렇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하시자면 상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경우가 있지는 않을까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당의 소수 권력자에게 잘 보여야 공천을 받을 수 있는데 이제는 모든 선출직 의원들이 지역에 가서 지역주민들에게 충실히 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받으면 공천은 그냥 자동으로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일단은 알겠습니다. 아마 제가 조금 전에 예를 들어서 말씀드렸던 내용은 당청관계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면서 같은 맥락으로 얘기된 부분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이 지금 청와대에 너무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그동안에 있었는데 동의하십니까, 혹시?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동의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부분은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우리 당은 집권여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어서 국민들의 여론을 잘 수렴해서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창구 역할을 하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 당이 그러한 점에 대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역할을 지금부터 충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청관계에 어떤 긴장감 같은 것들이 나올 수도 있을 텐데 그건 상관이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잘하고자 하는 긴장감은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모든 것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하려고 하는 겁니다.]

[앵커]

당이 좀 폐쇄적이다, 수구적이다,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혹시 지금의 당청관계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폐쇄적이고 수구적인 이미지는 꼭 당청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 대해서 우리 새누리당이 수구꼴통 보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우리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다음 정권 재창출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당을 좀 더 개방적으로 좀 열린 정당으로 만들어서 특히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인사문제 잠깐 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에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의 역할로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그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인사문제가 결과적으로 논란이 많은 것은 인사가 잘못되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앵커]

책임자는 일단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또 내용적으로도 그렇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정치권에서는.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이다, 따라서 책임을 져야 된다고도 생각을 하십니까?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책임진다는 뜻으로 인사수석실을 신설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사수석실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러한 많은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인사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이 김기춘 실장한테 다 있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일단 총리 후보자 두 사람이 낙마했고요. 또 가장 최근에 인사청문회를 했던 세 사람에 대해서도 지금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그러면 왜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두 분의 낙마한 총리후보자들이 왜곡되게 전달된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이 부족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문창극 후보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해명해서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고 매도되는 것을 빨리 벗어버리라고 이렇게 많은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아서 오는 그런 억울한 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대표께서는 특히 최근에 있었던 두 사람의 총리 후보자 낙마자에 대해서는 인물 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알려지기가 잘못 알려졌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다는 말씀이신가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그러한 점이 많다고 저는 생각, 100% 다 그렇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마는 그러한 점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일단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세 사람에 대해서는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는 그중에 두 사람 정도가 아마 임명되기 어렵지 않겠냐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이신가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제가 지난 한 달 동안 전당대회에 너무 빠져 있어서 거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현재 당 지도부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당 지도부가 정확하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당내에서도 혹은 또 청와대 내에서도 예를 들면 김명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 그리고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도 어제, 오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그 바뀐 분위기에 동의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아니죠. 제가 아직 거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데 원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국민의 여론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글쎄요, 다른 미디어에서 어떻게 받아쓸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이 부분은 지금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고.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정보가 제대로 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더 이상 제가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당장 대표가 되시면 현안이 될 텐데
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현 지도부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진행하겠습니다. 한 가지 질문 더 드릴 게 있었는데 지금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얘기가 나와서 잠깐 드리자면 선거기간 내내 이른바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 말 것이냐 얘기가 나왔었는데 답을 잘 안 하실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네. 저는 여전히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을 듣겠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새누리당의 신임 대표가 된 김무성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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