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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금지 '비웃는' 대치동 학원가…마케팅 성행

입력 2015-07-1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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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학교가 쉬면 더 활기를 띠는 곳이 있죠. 네, 바로 사교육 시장입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공약사항 중 하나기도 하죠.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선행학습 풍토가 그리 바뀐 것 같지는 않습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는데요.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혜미 기자! 지금 보기에는 뒤가 컴컴해서 잘 알지 못하겠는데,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 학원들은 간판에 불을 켜 놓고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제 학원들은 방학 특강반을 개설하고 각지에서 오는 학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특강반은 대부분 다음 학기나, 다음 학년의 교과과정을 미리 배우는 수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

다음 학기를 미리 배우는 거라면 그게 바로 선행학습인 것 같은데. 그런데 정부에서는 이미 금지하기로 했던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건 위법은 아닙니다.

현재 법안은 학교에선 선행학습 자체를 못하지만, 학원은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나 선전만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행학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건 물론, 광고나 선전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원 원장/서울 강남구 수학학원 : 선행학습이라는 용어를 쓰면 안 된다는 제재가 있으니까 저희는 심화학습이라고 칭하는데 심화학습을 다 할 수밖에 없는 구조죠.]

[앵커]

일종의 법의 허점을 이용한 걸로 보이는데. 선행학습이 어느 정도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던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주변 학원 다섯군데 정도를 돌며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나 경쟁심리를 자극한 마케팅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성적이 상위권인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하자 고교 과정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선행 학습은 지난해 9월 법으로 금지됐지만 사설 학원들은 여름 방학을 맞아 선행 학습 수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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